사회 전국

김천상의 상임의원 회비납부못해 자격상실 위기

특정인에게 고의로 고지서 발급거부 강제퇴출 시도

경북 김천상공회의소(회장 김정호) 소속 상임의원(임원급) A씨가 현 회장이 사적인 감정을 앞세워 자신의 상공위원 자격 박탈을 시도한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자신과 김 회장의 사업체는 김천에 소재한 같은 대기업 협력사로서 경쟁사이지만, 협력관계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6월부터 뚜렷한 이유 없이 상공회비 납부고지서가 발부되지 않는 등 상공회의소와 관련된 모든 문서유통이 단절되면서 김천상의 홈페이지에 등재된 자신과 관련된 사진 등 모든 자료가 삭제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신은 아직 한 번도 회비를 미납한 사실도 없고 매년 350만원 가량의 회비를 전 후반기에 각각 납부해왔는데, 올해 후반기 고지서가 발급되지 않아 사무실을 방문해 회비를 낼 수 있도록 발급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또 이와 관련해 이유를 알기 위해 회장 면담도 요청했으나 몇 차례 사무실 앞에서 직원들에 의해 강제로 거절당하는 수모를 겪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회비 174만원을 아직 내지 못해 회비 미납으로 인한 상공위원 자격이 박탈당할 처지에 놓였다고 울분을 토했다. A 씨는 “무슨 이유인지 분명한 답변도 들을 수 없고, 회원 권익보호를 위해 존재하는 상공회의소가 회장이 개인적인 판단으로 자격이 없다는 등의 검증되지 않은 이유를 들어 상임의원 자격을 고의로 박탈하려는 무리한 시도는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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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정호 회장은 기자와의 전화 취재에서 “A 찌가 말하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그 사람은 기업인으로서뿐 아니라, 상임의원으로서의 도덕성과 품위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애매한 답변을 했다. 상공위원이 회비를 미납할 경우 회원자격은 유지되지만, 상임의원 출마 피선거권이 상실된다. A씨가 운영하는 회사는 연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직원 6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김 회장의 회사도 유사 업종에 회사 규모 또한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직 상임의원을 역임한 B 씨도 김 회장에 대한 비난대열에 합류함으로써 김천상공회의소가 내분이 우려된다. 김천상공회의소는 180여개 회원사가 있으며 임원급인 상임의원은 이 중 11명이다.
/김천=이현종기자 ldhjj13@sedaily.com

이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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