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당의 지지율은 상승해 최순실 테블릿 사건 이후 최고치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지난 19~21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전주 대비 1.2%포인트 내린 52.5%(매우 잘함 25.6%, 잘하는 편 26.9%)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8주 연속 하락하며 앞서 지난 9월 2주차에 53.1%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40%선이 붕괴하며 39%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응답자는 전주 대비 2.6%포인트 오른 42.0%(매우 잘못함 25.7%, 잘못하는 편 16.3%)였다.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대구·경북(40.8%→29.1%)의 하락세가 컸고, 부산·울산·경남(47.9%→40.0%)을 비롯해 자영업의 지지율도 44.1%에서 42.5%로 소폭 내렸다. 리얼미터 측은 “경제·민생 악화에 더해 지난 주부터 확산되고 있는 ‘혜경궁 김씨’ 논란이 문 대통령의 ‘주변 지지층’인 보수·중도층을 중심으로 여권과 진보진영 전반에 대한 불신감으로 이어진 것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일간 기준으로 ‘혜경궁 김씨’ 논란이 확산된 19일 52.8%까지 하락했으나, 보수야당이 국회 보이콧한 20일에는 54.1%까지 회복세를 보였다.
정당지지율에서도 민주당은 8주 연속 하락, 전주 대비 0.7%포인트 내린 39.8%로 넉 달(8월2주차, 39.6%)만에 다시 30%대 지지율로 주저앉았다. 정의당(8.7%), 바른미래당(4.9%), 민주평화당(2.1%) 역시 모두 소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전주 대비 0.9%포인트 오른 22.6%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직후인 2016년 10월4주차(25.7%) 이후 2년여만에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5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8.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