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했을 때 하는 온라인 전입신고가 쉬워진다.
행정안전부는 ‘정부24’ 사이트를 이용한 온라인 전입신고를 개편해 23일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온라인 전입신고는 주민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인터넷이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전입신고를 할 수 있는 제도다. 연간 100만건 이상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온라인 전입신고의 경우 종이 서류를 그대로 온라인으로 옮겨놓아 오류가 잦았다. 이 때문에 신고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오프라인보다 불편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 지난해 20만건이 잘못 신청돼 취소되거나 반려됐다.
행안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온라인 전입신고 때 ‘편입’,‘합가’ 같은 어려운 용어를 없앴다. 대신 문답식으로 신고를 구성해 이사한 세대원을 선택하고 이사한 주소와 세대주를 지정하는 식으로 몇 번만 클릭하면 자동으로 처리되도록 개선했다.
기존 세대주가 있는 집으로 이사해 세대주를 확인해야 하는 경우 기존에는 해당 세대주의 공인인증서가 반드시 필요했지만, 앞으로는 공인인증서가 없어도 새로운 거주지 주민센터를 방문해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 전입신고와 동시에 세대주 변경을 할 수 있도록 개선했으며, 온라인 전입신고 후 진행 상황 문자 안내도 강화했다.
행안부는 이밖에 주민센터에서만 할 수 있었던 ‘해외체류신고’도 온라인으로 가능토록 개선했다.
이번 시범운영은 현행 방식과 새로운 방식을 함께 시행하되 새로운 방식으로 신고한 이용자 만족도와 개선 의견을 수렴해 반영한 뒤 내년 1월 본격적으로 시행할 전망이다. 행안부는 온라인 전입신고와 함께 공공요금 감면 등 각종 서비스도 간단한 동의 절차만 밟으면 일괄 승계가 가능하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홍나라인턴기자 kathy948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