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대기업 협력사 취업, 정보 확보에 주력하라

자체 기술·경쟁력 보유해 탄탄

직원 보수·복리후생도 뛰어나

구직자 관심 높지만 정보 부족

"다양한 채널통해 알려야" 지적

상의 선정 '일하기 좋은 중기'

565개사 명단 활용하면 도움

김현석(오른쪽)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최근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2018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에 참여한 협력업체 피에스케이 부스를 찾아 권기홍(왼쪽)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면접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김현석(오른쪽)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최근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2018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에 참여한 협력업체 피에스케이 부스를 찾아 권기홍(왼쪽)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면접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주요 대기업의 채용 일정이 마무리되고 있지만, 대기업 협력사들의 채용은 이제 막 시작됐다. 삼성그룹과 SK텔레콤 등의 대기업은 11월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열어 뛰어난 역량을 갖춘 구직자와 협력사를 연결해주기 위해 나섰다. 대기업 협력사를 비롯한 ‘강소기업’ 중에는 자체 기술과 경쟁력을 보유한 것은 물론 직원들에 대한 처우까지 우수한 경우가 많다는 게 취업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다만 구직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 이에 강소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할 수 있는 채널이 많아져야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을 해소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기업 협력사 채용박람회 인기=SK텔레콤은 오는 29~30일 서울 중구 SK 남산 그린빌딩 ‘SK텔레콤 동반성장센터’에서 자사 협력사를 위한 첫 채용 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채용박람회에는 엑슨투, ㈜비디, 미디어브레인 등 SK텔레콤 우수 협력사 17개가 참여한다. 현장에서는 구직자들과 채용 담당자 간 면접 또한 진행된다. 온라인접수는 23일 마감됐으나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삼성전자 또한 지난 12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018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을 열었다. 삼성전자 협력사 89개를 포함한 총 120개의 협력사가 참여했고 1만명 이상의 구직자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대덕전자, 피에스케이, 원익아이피에스, 유니셈, 동양이엔피, 알에프텍, 부전전자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은 우수한 인재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직원 처우·대기업 직무교육 강점=구직자들에게 있어 대기업 협력사는 매력적인 옵션이다. 대기업 협력사 가운데서도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곳들이라 회사가 탄탄하고 경쟁력을 보유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직원들에 대한 보수나 복리후생 또한 우수하다. 특히 삼성전자의 협력사 중 연구개발(R&D) 직무를 뽑는 곳은 연 3,500만원 이상의 대기업 못지않은 초봉을 보장한 기업들도 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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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후 대기업에서 실시하는 직무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 ‘상생협력아카데미 교육센터’를 설치해 협력사의 체계적인 인재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삼성전자 임직원에게 제공되는 제조·품질 관련 직무교육은 물론 다양한 계층의 리더십 교육 등 400여개의 온라인 과정이 지원된다. SK텔레콤에서도 협력사 채용 직원들에게 직무별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구직자 관심 높지만 정보 부족해=문제는 전체 중소기업 중 ‘강소기업’의 수가 많지는 않다는 점이다. 중소기업 간 처우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알짜정보를 잘 구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구직자 입장에서는 이것이 쉽지 않다.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다. 이 때문에 다양한 루트를 통해 강소기업의 정보를 알려야 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된다.

실제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13일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 565개사의 명단이 포함된 사이트를 오픈하기도 했다. 접속자가 폭주해 몇 시간 동안 사이트가 마비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었다. CEO 비전·철학, 성장 가능성, 직원추천율, 임원 역량, 워라밸, 사내문화, 승진기회·가능성, 복지·급여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했다는 게 대한상의 측의 설명이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 역시 지난해 1,000억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벤처기업을 분석해 ‘수퍼 벤처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연봉 상위 10개 기업은 평균급여 8,000만원 이상을 기록했고 근속연수 상위 10개 기업은 평균 근속연수가 13.3년이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대기업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높은 연봉과 높은 근속연수를 보이는 알짜 벤처기업들을 노리는 것도 좋은 취업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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