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역시! 분산투자가 정답

삼성證 1억이상 예탁 고객 분석

주식+채권, 여러 국가에 투자자

'검은 10월'에 수익률 방어 선방

주식에 75% 투자자 보다 16%P↑




증시가 큰 부진을 겪은 ‘검은 10월’에 주식과 채권에, 또 국내뿐 아니라 해외 여러 국가에 나눠서 자산을 분산한 투자자들이 수익률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016360)은 예탁 자산 1억원 이상 자사 고객의 지난 10월 한 달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70%가 10월 코스피 하락률(-13.3%)보다 양호했다고 22일 밝혔다. 주식과 채권으로 자산을 분산투자한 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은 주식에 75% 이상 투자한 고객의 평균 수익률보다 15.9%포인트나 높았다. 삼성증권의 한 관계자는 “투자 자산 수를 봐도 3개 이상인 경우가 49%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며 “이들은 투자 국가도 국내로 한정하지 않고 해외 주식이나 채권까지 담은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대비 수익률 방어를 잘한 고객의 투자 국가 수도 3개 이상이 45%에 달했고 2개는 42%였다. 자산의 75%를 주식에만 투자했더라도 국내와 해외 주식에 동시에 투자한 투자자의 수익률은 국내 주식에만 투자한 투자자의 수익률보다 평균 6.5%포인트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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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분산 수익의 편차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증권사 측의 분석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자산배분리서치팀장은 “여러 국가에 나눠 투자하면 국내 분산투자로는 제거할 수 없는 위험을 상쇄할 수 있다”며 “올해 들어 국내 주식에만 투자한 것보다 한국과 미국·중국에 자산을 나눴을 때 손실률이 5%까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국내 개별 종목에 상장지수펀드(ETF)를 섞는 것부터 시작해 해외 주식, 글로벌 주식과 달러 채권을 섞는 등 혼합 포트폴리오를 점차 늘려간다면 분산투자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 주식 결제 규모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280억달러로 지난해 수준(227억달러)을 이미 넘어섰다. 투자 대상 해외 주식이 상장된 국가별로 보면 미국 비중이 67%(168억달러)로 가장 높고 이어 홍콩 17%(44억달러), 일본 6%(15억달러), 중국 5%(12억달러) 등 순이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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