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라 하면 노장사상과 무위자연, 혹은 죽림칠현과 신선 등이 연관 검색어처럼 등장한다. 도교는 동아시아 상상력과 사상의 중요한 원천으로, 신화에 뿌리를 두고 민중 종교로, 철학·문학·예술·민속으로 우리 삶을 파고들었다. 발원지인 중국은 물론이고 동아시아 문화와 사상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유교나 불교에 비해 도교는 사상사적 흐름에서 밀려나 있었기에 최근 출간된 ‘도교사전’과 ‘도교백과’가 반갑다.
‘도교사전’은 총 1,632개의 표제어로 구성된, 말 그대로 ‘사전’이다. 중국어 원전을 5명의 전문가가 번역했다. 도교를 도교 교파와 조직·인물·교의·신선·도술·의례·궁관 등으로 나누고 주제별로 설명했으며 도교 경전에서 해당 내용을 인용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설해 이해를 돕는다. ‘도교백과’는 일본의 도교학계의 저명한 학자들이 7개 주제로 도교 전반을 소개한 책이다. ‘도교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데 풍수설·분신술(分身術)·섭혼(攝魂) 등의 ‘방술과 주술’을 비롯해 도인(導引)·방중술(房中術)·연금술(鍊金術) 등의 ‘의학과 신선술’이 흥미를 자극한다. ‘의례와 경전’ ‘도교의 주변’까지 도교의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각 5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