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도서관·洞名·흉상으로...'3金' 부활

'김영삼도서관' 열린공간 운영

DJ상징 '동교동' 분동작업 진행

JP는 모교 공주고에 흉상 추진

김영삼 전 대통령. /연합뉴스김영삼 전 대통령. /연합뉴스



우리나라 현대정치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이 있다. 바로 김대중(DJ)·김영삼(YS) 전 대통령과 김종필(JP) 전 국무총리 등 이른바 ‘3김(金)’이다. 이들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타계했지만 최근 들어 지방자치단체와 동문회 등이 도서관 개관, 동(洞) 이름 부활, 흉상 제작 등에 나서며 재조명을 시도하고 있다.


23일 서울 동작구에 따르면 구는 상도1동에 있는 ‘김영삼대통령기념도서관’을 ‘김영삼민주센터’로부터 기부받아 내년 하반기부터 주민개방형 공공도서관으로 운영한다. 동작구는 지하 4층, 지상 8층 규모인 이 도서관에 대한 소유권이전등기를 다음달 중 완료하고 주민들이 이용하기 편리하게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념도서관에는 대형 YS 조형물도 들어설 예정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 /연합뉴스김대중 전 대통령. /연합뉴스


DJ는 내년 중에 행정구역의 동 이름으로 다시 국민을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마포구 ‘동교동’은 DJ의 정치적 고향으로 정치권에서는 김대중계 인사들을 ‘동교동계’라고 부른다. 또 DJ 서거 이전 자택에 전화를 걸면 “동교동입니다”라고 받을 정도로 동교동은 DJ의 상징 중 하나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08년 서교동과 통합돼 현재는 없어진 상태다. 마포구 관계자는 “곧 서교동과 동교동의 분동 작업을 진행해 동교동 이름을 다시 살릴 계획”이라며 “동교동 부활은 DJ의 상징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서교동의 행정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이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김종필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올 6월 세상을 떠난 JP는 흉상으로 복귀한다. 그러나 3김 중 유일하게 ‘옥좌’에 오르지 못하고 2인자에 머물렀던 JP는 흉상 건립이 순조롭지 않다. JP의 모교 충남 공주고등학교의 총동문회는 24일 JP 흉상을 학교 운동장 주변에 세우려 했지만 재학생들과 공주 시민단체들의 반발로 미뤄지고 있다. 임재관 공주고 총동문회 회장은 “학교 안 야외에 JP 흉상을 세우는 데 대해 학교 안팎의 반발이 심한 상황”이라며 “24일 예정됐던 흉상 제막식은 진행하되 제작해놓은 흉상은 조만간 지어질 교내 역사관에 세울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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