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주간 시황] 서울 아파트값 하락 이끄는 강남 4구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아파트 값 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 9·13 대책 이후 강남권 주요 단지에서 매도인들은 호가를 내리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추가 가격조정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11월 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주(-0.01%) 보다 하락 폭이 0.02% 포인트 커진 수치다. 신도시(0.00%)와 경기ㆍ인천(0.02%)에서는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변동 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는 강남 4구의 하락 폭이 특히 크다. 이번 주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하락한 곳은 △송파구(-0.14%) △강남구(-0.10%) △강동구(-0.10%) △서초(-0.02%) 등 4개 구가 유일하다. 주로 재건축 단지가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송파구는 잠실동 ‘주공5단지’,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이 500만~4,000만 원 떨어졌다. 강남구는 개포동 ‘주공1단지’를 비롯해 대치동 ‘은마’, ‘한보미도맨션 1·2차’가 2,500만~3,500만 원 내렸다. 시세문의는 간간이 있으나 거래는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강동구는 둔촌 ‘주공1·4단지’가 1,000만~3,500만 원 하락하며 약세장이 이어졌다. 반면 △은평구(0.10%) △성북구(0.04%) △구로구(0.04%) △마포구(0.03%) 등은 상승했다. 은평구에서는 진관동 ‘은평뉴타운상림마을’, ‘우물골위브’ 등을 중심으로 500만~1,500만 원 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기사



신도시는 △판교(0.06%) △중동(0.05%) △일산(0.04%) △산본(0.03%)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판교는 백현동 ‘판교알파리움 2단지’와 삼평동 ‘봇들마을 8단지’가 1,000만 원 올랐고, 중동은 ‘연화대원’, ‘연화쌍용’이 500만 원 상승했다. 한편, 서울의 전셋값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시세 내에서 간간이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은 △성북구(-0.13%) △중랑구(-0.05%) △양천구(-0.05%) △동작구(-0.05) 등이 많이 떨어졌고, △강남구(0.04%) △송파구(0.04%) △관악구(0.03%) 등은 소폭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 중심으로 약세를 나타내며 각각 0.01%, 0.06% 떨어졌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매도 호가가 하향 조정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가격이 내린 지역이나 단지는 아직은 한정적”이라면서 “매수 관망세는 더욱 확고해지고 당분간 가격 조정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완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