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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라리가, 1~10위 승점 9점차

세비야, 바르샤 밀어내고 맨 위에

흔들리는 레알 6위…선두와 6점차

세비야 공격수 비삼 벤예데르(왼쪽)가 26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야돌리드전에서 볼을 따내고 있다. /세비야=EPA연합뉴스세비야 공격수 비삼 벤예데르(왼쪽)가 26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야돌리드전에서 볼을 따내고 있다. /세비야=EPA연합뉴스



세비야가 스페인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선두에 올랐다. 오랜만에 프리메라리가 순위표를 확인한 축구 팬이라면 꽤 놀랄 만한 일이다.


세비야는 26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레알 바야돌리드와의 리그 13라운드 경기에서 1대0으로 이겼다. 전반 30분 포르투갈 대표팀 공격수 안드레 실바가 오른쪽 측면에서 파블로 사라비아의 크로스를 방아 찧듯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리그 4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며 8승2무3패(승점 26)를 작성한 세비야는 FC바르셀로나(승점 25)를 2위로 밀어내고 1위에 등극했다. 세비야는 2014~2016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3연패 한 팀이지만 리그 우승은 72년 전인 1946년이 마지막이다. 지난 시즌에는 7위를 했고 2016-2017시즌은 4위로 마쳤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양강으로 대표되던 프리메라리가에서 이 둘 외의 팀이 우승한 것은 2014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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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의 간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탈리아 세리에A로 떠난 올 시즌은 ‘역대급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1위 세비야와 6위 레알의 승점 차는 단 6점이며 1위와 10위 발렌시아의 격차도 9점에 불과하다. 10위와 강등권인 18위의 승점 차 또한 6점이다. 우승 희망이 충분한 발렌시아는 동시에 강등도 걱정할 위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보면 스페인의 숨 막히는 순위 다툼은 더 실감 난다. 잉글랜드는 1위 맨체스터 시티와 10위 레스터시티의 승점 차가 17점이다.

절대 강자였던 바르셀로나와 레알의 전력이 기복을 보이는 영향이 크지만 그동안 들러리 소리를 들어야 했던 팀들의 분전이 결실을 보는 것이기도 하다. 공격수 크리스티안 스투아니는 지난 시즌 지로나 이적 이후 득점에 눈을 뜨더니 올 시즌 10골로 리오넬 메시(9골·바르셀로나)를 제치고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26일 에스파뇰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지로나는 6위 레알과 승점이 같은 7위에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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