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내일채움공제 가입 덕분에 소비 줄이고 목돈 챙겼어요"

충북 '유니언스' 직원 절반 가입

"회사 분위기도 긍정적으로 변화"




“근로자들이 개인적으로 적금을 들어 목돈을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잖아요. 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한 덕분에 소비도 줄일 수 있고 5년 뒤에는 제가 낸 금액보다 훨씬 더 큰 목돈을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메리트가 아주 크다고 생각합니다.”

충북 청원의 중소기업 유니언스 직원들은 이렇게 말한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유니언스는 작업장에서 생기는 유해 물질을 줄이는 전선용 난연 컴파운드와 준불연 알루미늄 복합패널, 반도체용 금형 세정 컴파운드 등을 제조하는 업체다.

유니언스가 제조하는 전선용 난연 컴파운드는 화재의 확산을 미리 방지하는 우수한 난연성과 저독성을 자랑하며, 반도체형 금형 세정 컴파운드의 경우 금형을 분리할 필요 없이 바로 오염을 제거할 수 있어 세정 시간을 단축하는 등 작업이 잘 이뤄지도록 돕는다. 이들 제품은 작업장의 화재나 근로자의 호흡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독성 가스 흡입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유니언스는 최근 직원 복지제도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유니언스가 선택한 복지제도는 내일채움공제. 지난 2016년 내일채움공제를 도입한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까지 도입하면서, 현재 유니언스의 직원 105명 중 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한 이들은 52명으로 절반에 이른다. 이들 중 만 15세 이상 34세 이하인 21명은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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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언스는 내일채움공제 도입으로 회사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한다. 지난 2009년부터 유니언스에서 근무하고 있는 심재학 팀장은 “과거에는 업무와 관련된 지시를 받아야만 실행을 했다면 이제는 먼저 제안을 하는 경우가 늘었다”며 “수치화할 수 는 없지만 업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서 실행력은 물론 성과도 향상됐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하향세를 타지 않고 잘 성장해야 만기 때 적립금을 받을 수 있지 않겠냐”며 “만기 시점까지 회사를 성장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보니 더욱 열심히 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유니언스가 내일채움공제를 위해 부담하는 금액은 월 4,400만원 가량으로 1년이면 5억2,800만원에 달한다. 연 매출 530억원의 중소기업으로서 앞으로 5년간 이 같은 고정비용이 들어가는 내일채움공제를 도입하기는 쉽지 않았을 터. 심 팀장은 “내일채움공제의 경우 여타 복지제도와 다르게 고정비라서 회사 입장에서 큰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회사에 기여도가 높은 핵심인력에 조금 더 인센티브를 주자는 경영진의 결심이 작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니언스는 여타 직원복지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핵심인력으로 평가되는 생산직 직원이 대학교 진학을 희망할 경우 학비를 전액 지원하다. 10년 장기근속자는 일주일의 휴가와 여행경비를, 20년 장기근속자는 열흘의 휴가와 여행경비를 받는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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