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현대차 노조 "광주형일자리 완전 폐기…공모제 전환 안돼"

"과잉중복투자…한국 자동차사업 몰락 부를것"

현대차 노조가 지난 14일 울산시청 앞에서 광주형 일자리에 반대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현대차 노조가 지난 14일 울산시청 앞에서 광주형 일자리에 반대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는 제3 지역 추진이나 공모제 전환을 해서는 안 되며, 완전히 폐기돼야 한다”고 27일 밝혔다.


노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여당 일각에서 제3 지역론과 공모제 전환론이 언급되는 것에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는 과잉중복투자로 70여만 대 생산시설이 남아도는 한국 자동차산업 몰락을 촉발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미국 25% ‘관세 폭탄’ 협상 결과에 따라 국내 공장 가동률이 현저히 낮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형 일자리가 전면 철회되지 않으면 더욱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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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자체 분석 결과 ‘반값’ 임금 공장이라고 불리는 광주형 일자리 노동자 평균 초임이 4,200만원(지자체 지원금 700만원 포함)정도로 현대차 초임 4,800만원(성과급 800만원 제외)의 87.5%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차 10만 대 생산공장은 수익성이 낮아 지속가능성이 작고 일자리 역시 공장 자동화 등으로 1만2,000여 개가 아닌 3,000 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주형 일자리는 광주광역시와 현대차가 합작법인을 만들어 광주에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10만 대 생산공장을 짓고 노동자에게 기존 자동차 업계 임금 절반을 제공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광주시가 한국노총 등과 합의해 추진하고 있으나 민주노총과 현대차 노조는 ‘기존 일자리 빼앗기’ 정책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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