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에 미세먼지 잡는 도시숲 조성···나무 2,000여그루 식재

도심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도시숲’이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초안산근린공원에 조성된다.

서울시는 초안산근린공원 내 3,588㎡(1,085평) 규모로 소나무, 참나무류, 이팝나무, 버드나무 등 미세먼지 차단과 흡착률이 뛰어난 수종 총 2,332주를 식재하는 도시숲을 만든다고 27일 밝혔다.

노원구 도시숲은 서울시가 민간기업 동아ST, 시민단체 생명의숲과 함께 지난 8월부터 추진한 ‘제1호 민관협력 도시숲’이다. 이 숲은 키 작은 나무, 중간나무, 키 큰 나무를 혼합 식재하는 다층구조 방식으로 조성해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극대화 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오는 29일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동아ST, 서울시 공무원 등 200여 명과 함께 총 2,332 그루를 식재하는 나무심기 행사를 갖는다. 이후 지주목 설치, 식재지 정비 등을 거쳐 12월 초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는 “중장기적으로 이런 도시숲이 외곽 산림의 연결을 강화해 바람길을 확보하고 외곽의 깨끗한 공기를 도심으로 유입시켜 열섬현상을 완화시킬 것”이라며 “특히 미세먼지를 저감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나무 1그루 당 연간 35.7g의 미세먼지를 흡수하는 효과가 있어 노원구 도시숲에 식재하는 2,332그루의 나무는 연간 82kg의 미세먼지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노원구에 조성되는 제1호 민관협력 도시숲은 도심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시민이 직접 나무를 심고 관리하는 ‘민간 주도’로 이뤄져 더욱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제2호, 제3호 등 더 많은 민간 주도의 도시숲이 생길 수 있도록 사회 각계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