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겨울 이불도 거뜬" 16㎏ 건조기 포문 연 삼성

LG 동급 트롬 건조기 내달 출시

'대용량 시장' 주도권 경쟁 치열

삼성전자 모델들이 국내 최대 용량인 16kg 건조기 ‘그랑데’를 선보이고 있다. 시중 판매 중인 이불 중 가장 큰 크기도 한 번에 건조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 모델들이 국내 최대 용량인 16kg 건조기 ‘그랑데’를 선보이고 있다. 시중 판매 중인 이불 중 가장 큰 크기도 한 번에 건조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대용량 건조기 시장 주도권을 두고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4kg 용량 건조기를 잇달아 선보인 데 이어 16kg 용량 건조기까지 비슷한 시기에 출시했다. 세탁기 못지않은 ‘필수 가전’으로 급 부상한 건조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함이다.


삼성전자가 27일 공개한 16kg 용량 건조기 ‘그랑데’는 슈퍼킹 사이즈(240x250cm) 이불까지 한 번에 건조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슈퍼킹 사이즈 이불은 시중 판매 중인 이불 중 가장 크다. 두툼한 겨울 이불뿐만 아니라 미뤄뒀던 많은 양의 빨래를 한꺼번에 할 수 있다. 빨랫감이 겹쳐 덜 마르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삼성 측은 건조통 뒷판에 360개의 에어홀을 설치했다. 풍부한 바람이 고루 퍼져 나와 빨래를 구석구석 말려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외관 크기는 14kg급 용량과 똑같다”면서 “내부 건조통 길이를 늘리고, 커진 용량에 맞게 바람의 양과 냉매 순환량을 증가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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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16kg 제품에도 ‘하이브리드 제습방식’을 적용했다. 전기열로 빠르게 건조통 내부 온도를 높인 후 ‘저온 제습’ 방식으로 자연 건조 효과를 주는 것이다. 이 경우 건조기가 추운 환경에 놓여 있어도 예열이 빨라 일정한 건조 성능과 시간을 보장한다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전기료 폭탄’ 우려에 대해선 5kg 빨래·전기료 절감 코스 기준으로 한번에 150원 가량이 든다고도 밝혔다. 하루 평균 1~2회 사용하는 가정에서 월 사용료 부담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출고가는 219만~229만원이다.

LG전자는 다음 달 16kg 용량 ‘LG 트롬 건조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냉매를 압축하는 실린더가 2개인 대용량 컴프레서를 탑재했다. 한 번에 내보낼 수 있는 냉매의 양을 기존보다 10% 이상 늘려 건조 성능을 높였다. 출고가는 209만~219만원이다.


신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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