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손해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손보사들은 2조9,16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239억원(17.6%) 감소한 것이다. 특히 폭염과 보험사고 증가, 판매사업비 지출 확대 등으로 보험 영업손실 규모가 급증했다. 3·4분기까지 영업손실은 1조8,0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216억원)보다 두 배 넘게 늘어났다.
보험 종류별로는 일반보험·자동차보험·장기보험 등 모든 부문에서 지난해에 비해 실적이 악화됐다. 일반보험은 6,592억원 이익을 남겼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이익 규모가 2,755억원 줄었다. 폭염으로 가축과 농산물 피해가 속출했고 일본 태풍 피해 등 국내외 보험사고 손해액이 늘어난 결과다.
폭염과 한파 등으로 자동차보험 이익 역시 전년보다 4,369억원이 줄어 2,04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실손보험 등 장기보험은 2조2,602억원 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규모가 2,714억원 늘어났다. 다만 영업실적을 뜻하는 원수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62조6,087억원을 기록했다. 장기보험(37조7,743억원)과 퇴직연금(6조4,301억원)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장기보험과 퇴직연금은 각각 지난해 대비 9,497억원, 9,169억원씩 늘었다.
반면 투자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670억원 증가한 5조8,892억원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