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노인을 위한 미술관'은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주한영국문화원

고령화 사회 미술관의 역할 모색

내달 3일~5일 공동 워크숍 개최

영국 맨체스터 ‘휘트워스 미술관’이 진행하는 노년층 특화 프로그램 참가자의 모습. /사진제공=주한영국문화원영국 맨체스터 ‘휘트워스 미술관’이 진행하는 노년층 특화 프로그램 참가자의 모습. /사진제공=주한영국문화원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휘트워스미술관(Whitworth Art Gallery)은 지난 2007년부터 맨체스터시의 노인들을 위해 복지 분야에 예술을 접목하는 문화제공 프로그램(Cultural Offer programme)을 진행해 오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인 ‘커피,케익,그리고 문화’는 노인들과 함께하는 전시투어로, 문화적 경험이 신체와 정신에 활력을 미친다는 사실이 실제 확인됐다. 이 행사는 노인뿐 아니라 신체적·정신적 약자에까지 확장됐고, 노인 및 치매 환자의 문화예술활동을 위한 핸드북 발간으로도 이어졌다. 이 미술관은 맨체스터 시의회가 주도하는 ‘고령친화도시 맨체스터’ 사업의 파트너이기도 하다.

이 같은 선례를 가진 영국과 한국이 머리를 맞댄다. 주한영국문화원과 국립현대미술관은 노인층의 문화접근성 향상을 위한 방향을 모색하고 창의적 고령화와 치매 노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미술관이 어떤 역할을 할지 논의하는 ‘문화접근성 향상 미술관 교육 워크숍’을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디지털정보실 라운지 달에서 공동 주최한다. 지난해 열린 ‘한·영 전문가 라운드테이블: 창의적 나이듦’의 후속 격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의 경우 지난 3년간 ‘일상예찬, 생생활활을 꿈꾸다’를 통해 60세 이상 경도인지장애환자, 치매환자와 그 보호자들이 작품 감상 및 제작에 참여하는 미술관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기에 이 내용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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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미술관 교육 전문가이자 다원예술가인 케이트 에글스턴-워츠는 미술관과 협력해 진행하는 3차원 설치미술을 통한 사회 참여형 예술과 건강 프로젝트, 치매 환자를 위한 회상 작업 및 창의 활동 프로젝트 등 ‘치유를 위한 예술’을 이야기한다. 또한 국립경주박물관은 경주시 보건소의 ‘치매보듬마을’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한 ‘도란도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소개한다.

한편 주한 영국문화원은 국제문화교류를 위해 영국 외무성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비정부 공공기관으로, 잉글랜드·웨일즈·스코틀랜드 법에 의거한 비영리 자선 기관이다.


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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