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금융위 '킥스' 도입도 1년 연기

보험사 자본확충 부담 시간 벌어

금융위원회는 보험사의 자본건전성을 평가하는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의 도입을 1년 늦추겠다고 27일 발표했다. 앞서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의 결정에 따라 도입시기가 1년 뒤로 미뤄진 IFRS17과 킥스가 연계된다는 점을 고려해 동일 시점에 두 제도를 도입하려는 목적이다. 이로써 킥스 도입의 빠듯한 일정에 심각한 자본확충 부담을 안게 된 보험사들이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금융위는 이날 킥스 도입을 1년 연기하고 관련 법규개정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다음달 구성해 킥스의 단계적 도입방안 및 일정을 내년 중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에서 열린 ‘보험 자본건전성 선진화 추진단’ 1차 회의에 참석해 “가능한 조속히 킥스 도입 일정을 발표해 보험사들이 미리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IFRS17과 킥스 도입에 대비하기 위해 보험사들은 자본확충 차원으로 외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확대해왔다. 실제로 그동안 교보와 흥국은 5억달러, 한화는 10억달러 등을 신종자본증권으로 발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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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금융당국은 오는 2021년까지 보험사의 자산과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 도입과 킥스의 동시 도입을 강력하게 추진해왔다. 보험사들은 새 회계기준이 원가가 아닌 시가 중심으로 바뀌면서 이에 따라 지급여력을 높이기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자본확충을 해왔다.

한편 금융위는 보험권의 시스템 리스크 유발 요인 및 전이 경로를 지속 파악해 이를 관리하기 위한 거시건전성 규제수단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보험사 외화 신종자본증권 유통금리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보험사 외화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공급과잉 완화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손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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