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文 사무장 출신' 상임이사에... 또 불거진 GKL 낙하산 논란

법무법인 부산 출신 송병곤씨

"관광산업 경력 전무... 부적절"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경영진에 관광 산업 종사 이력이 없는 인사가 선임돼 ‘정권 낙하산 꽂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KL은 ‘법무법인 부산’에서 사무장으로 근무했던 송병곤씨를 주주총회를 거쳐 신임 상임이사로 선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법인 부산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표 변호사를 지낸 곳으로 여기서 사무장을 18년 동안 지낸 송씨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변호인’에 나오는 ‘국밥집 아들’의 실제 모델로도 잘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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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GKL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세븐럭’을 운영하는 공기업인데 송씨는 관광 산업 경력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GKL이 임명한 또 다른 사내이사 3명이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 등에서 재직하며 관광 산업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아울러 송씨는 지난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시의원 후보로 출마하며 정치권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GKL의 상임이사 자리는 연봉이 1억1,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GKL을 이끌었던 이기우 전 사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지난해 10월 해임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문 대통령의 측근 인사가 임명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앞서 GKL은 올해 6월 신임 사장에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치안비서관으로 근무했던 유태열 전 대전지방경찰청장을 임명하면서 처음 ‘낙하산 인사’ 논란을 빚었다. 유 사장 역시 관광 업계 경험이 전혀 없는 인사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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