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백브리핑]국민銀, BTS 잡을까 놓칠까

계약연장 여부 놓고 초미 관심

BTS 몸값 천정부지에 고심

최고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큰 효과를 본 KB국민은행이 BTS와의 계약연장을 추진한다. 문제는 올해 초 계약을 맺을 때와는 달리 BTS의 몸값이 글로벌 스타급으로 올라가면서 ‘갑’과 ‘을’의 입장이 완전히 바뀌게 됐다는 점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BTS의 계약이 내년 1월 종료된다. 이 때문에 BTS를 잡으려는 경쟁 은행도 많아져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BTS와 연계한 적금에다 유튜브 광고 동영상 등을 통해 국민은행을 알리는 데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계약연장을 위해 노력 중이다. 광고모델로 BTS 발탁을 결정했던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직접 나서 계약연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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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년 새 BTS 몸값이 급증하면서 고민도 커지고 있다. 광고효과가 아무리 좋아도 지나치게 높은 모델료를 지불하면 배보다 배꼽이 클 수 있어서다. KB금융은 6개월 이상 공을 들여 잠재력 등을 판단한 후 무명이라도 홍보모델로 파격 발탁하기로 유명하다. 실제 피겨 선수 김연아와 여자프로 골퍼 박인비 등은 무명 시절 KB금융에 발탁돼 ‘국민스타’가 됐다. 김연아와 박인비 선수는 이 같은 인연으로 KB금융과의 ‘의리’를 지켜 톱스타가 된 후에도 계속 광고모델을 유지해 미담이 됐다. 글로벌 톱스타가 된 BTS가 국민은행과의 인연을 지켜갈지 주목되는 이유다. BTS가 국민은행과 계약연장에 성공하면 KB금융의 모델발탁 시스템도 덩달아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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