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시그널] "경기 불확실성이 커질 때는 인프라 투자에 주목해라"

알렉스조이너 IFM인베스터 수석이코노미스트

알렉스 조이너  IFM인베스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28일 내년도 글로벌 경기 및 인프라 투자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IFM인베스터스알렉스 조이너 IFM인베스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28일 내년도 글로벌 경기 및 인프라 투자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IFM인베스터스



내년 이후 글로벌 경기 둔화로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 자산뿐 아니라 상업용 부동산 등 일부 대체투자 역시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호주계 인프라 자산운용사 IFM인베스터스의 알렉스 조이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8일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2016년과 2017년까지 고속 성장을 지속해 온 글로벌 경제는 올 들어 동반 약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내년부터 성장이 둔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중 무역 갈등, 영국의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 고점을 경신한 유로존의 성장세 둔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각 국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금리 상승기에는 주식 자산이 불확실성 증대로 변동성이 증가하고 채권도 수익이 저조하다”며 “반면 인프라 자산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견고한 성과를 낸다”고 강조했다.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곧 그 나라의 국내총생산(GDP)수준이 증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관련 인프라 자산에 수혜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조이너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경기 성장세가 둔화되고 금리가 인상되는 환경은 주식 시장 뿐 아니라 채권 투자도 적기가 아니다”며 “인프라 자산이야말로 현 시점에서 균형 잡힌 적합한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프라는 경제 성장에 따른 수혜는 누리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현재 미국 국채 수익률은 3.5% 수준인데 반해 인프라 채권 자산 수익률은 5~6%에 달한다. IFM인베스터스가 투자하는 글로벌인프라 펀드는 8~12%에 달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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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주목하는 유망 인프라 테마와 관련, 그는 GDP와 연관 된 테마를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IFM인베스터가 투자한 멜버른 공항은 중국 경제 성장에 따라 관광객이 늘면서 이용객 수가 크게 늘었다. IFM인베스터스가 직접 주 정부에 건의해 인근 도시들의 공항들을 철도로 연결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조이너 이코노미스트는 “GDP 성장에 따라 유료 도로에 대한 수요뿐만 아니라 물동량 증가에 따라 항만 이용률도 올라가게 될 것”이라며 “선진시장과 이머징마켓 중에서는 투자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선진시장은 시장 수익률이 낮은 대신 위험도가 낮고 이머징마켓의 매력도는 성장이 높은데 멕시코가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호주를 비롯한 글로벌 연기금들은 상업용 부동산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투자 비중을 줄이고 조금씩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정부가 출범 이후 10년간 1조달러 규모로 미국 내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한 계획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유의미하게 실행된 바가 없다”면서 “미국 중간 선거 결과 공화당이 하원 의석을 잃었고 상하원과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 간 인프라 지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낮아 임기 내에 큰 폭의 인프라 투자 집행은 어렵다”고 내다봤다.

IFM인베스터스는 9월 말 기준 현재 총 1,130억 호주달러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운용사다. 유럽, 북미, 호주 등에 위치한 운용팀은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인프라, 대출채권, 공·사모 주식 등 다양한 자산군에 걸친 투자 서비스를 제공한다.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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