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NG 개발사업 불 붙인 포스코대우

브루나이 국영기업과 협력 MOU

탐사부터 판매까지 全영역 진출

그룹사 안정적 물량조달도 기대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과 하이든 이언 펄런지 페트롤리움 브루나이 사장이 28일 ‘액화천연가스(LNG) 밸류 체인 사업 확대를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대우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과 하이든 이언 펄런지 페트롤리움 브루나이 사장이 28일 ‘액화천연가스(LNG) 밸류 체인 사업 확대를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대우


포스코대우(047050)가 브루나이와 손잡고 친환경 에너지로 잠재력이 높은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가스전 탐사부터 액화, 판매에 이르는 복합개발 사업으로 확대한다. 미얀마 가스전 개발을 통해 축적한 포스코대우의 기술력과 브루나이의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포스코대우는 28일 브루나이에서 현지 자원개발 국영기업인 페트롤리움 브루나이와 ‘LNG 밸류 체인 사업 확대를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동남아에서 태평양과 맞닿은 곳에 위치한 브루나이는 석유와 가스가 풍부하다. 페트롤리움 브루나이는 이곳에서 종합적인 에너지 사업을 수행하는 자원개발 국영기업이다.


‘LNG 밸류 체인 사업’은 가스전 탐사·생산에서 액화, 수송 및 판매에 이르기까지 LNG와 관련된 사업 전 영역을 통합해 복합적으로 개발한다는 개념이다. 특히 양사는 미얀마 가스전 개발로 특화된 포스코대우의 기술력을 활용해 브루나이 국내외 광구의 공동 탐사 및 개발은 물론 포스코대우가 자체 개발 중인 심해 광구 개발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천연가스 액화, 수입 터미널 등 인프라 자산에 대한 프로젝트 공동 투자 또한 검토한다. 나아가 LNG 벙커링과 공급 등 LNG 밸류 체인 전반에 걸친 사업 정보를 교류해 공동으로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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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적 에너지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LNG 시장을 공략한다는 점에서 이번 MOU의 의미는 남다르다.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40년 세계 LNG 수요는 지난해 대비 40% 이상 증가한 4억3,0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오염 문제로 석탄의 매력도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LNG 소비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LNG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체결식에 참석한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은 “미얀마 가스전 개발 성공 등 천연가스 개발·생산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포스코대우와 에너지 관련 다양한 경험을 두루 갖춘 페트롤리움 브루나이의 전략적 협력은 양사 모두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든 이언 펄런지 페트롤리움 브루나이 사장 역시 “이번 MOU는 고속 성장하는 LNG 사업 분야로의 진출 기회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포스코대우 측은 이번 협력이 포스코 그룹사 LNG 물량의 안정적 조달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포스코는 그룹 차원에서 LNG를 집중 육성 분야 중 하나로 선정했다. 이에 포스코대우는 지난해 LNG 트레이딩 거래를 개시해 지난해에만 5,000만달러 이상, 올해 2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LNG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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