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테이크아웃 10명중 1명만 텀블러…빨대는 "습관적으로"

매장내 고객 83%는 머그컵 사용…규제 6개월만

응답자 대부분 "1회용품 줄이고 규제 강화해야"

관계자들이 26일 스타벅스 한국프레스센터점에서 종이 빨대와 빨대 없는 컵 리드를 소개하고 있다./연합뉴스관계자들이 26일 스타벅스 한국프레스센터점에서 종이 빨대와 빨대 없는 컵 리드를 소개하고 있다./연합뉴스



환경부가 커피전문점들과 협약을 맺고 “카페 내 1회용품을 줄이겠다”고 선언한 지 6개월, 아직도 테이크아웃 고객 10명 중 9명은 플라스틱 컵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전국 75개 커피전문점 매장을 대상으로 1회용품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테이크아웃 고객 750명 중 92.5%가 1회용 컵을 썼고, 텀블러 사용자는 7.5%에 불과했다고 28일 밝혔다.


사람들이 규제에도 불구하고 1회용품을 선택하는 이유는 편리성이었다. 휴대하기 어려워서(76%), 세척이 불편해서(53.3%) 텀블러를 쓰지 않는다는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규제 대상이 아닌 플라스틱 빨대에 대해서는 습관적으로(54.1%), 대안이 없어서(51.1%) 사용하는 사람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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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매장 내 소비자들의 다회용품 사용은 어느 정도 정착됐다는 게 이번 조사로 확인됐다. 매장 내 소비자 1,665명 대다수(82.7%)가 머그컵 같은 다회용 컵을 사용했다. 1회용품 사용 줄여야 한다는 방향에 대해서도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었다. 응답자의 87.1%가 1회용품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데 동의했고, 절반 이상(62.1%)이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1회용 빨대와 종이컵에 대해서도 대다수 응답자가 찬성했다.

한편 플라스틱 빨대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는 종이 빨대에서 유해하다는 불안감이 증폭되자 이에 대한 안전실태를 조사도 이뤄졌다. 소비자원은 시판 9개 제품 모두에서 납·비소 등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환경부에 종이 빨대 같은 친환경 대체재 사용 방안을 요청하고, 관련 업체에 다회용품 사용 시 할인 등 인센티브 제공을 확대할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통 중인 일회용 빨대 제품의 표시관리와 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다.


오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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