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입주를 앞둔 서울 새 아파트의 웃돈이 평균 4억6,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와 공급이 엇갈리면서 분양·입주권 프리미엄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와 아파트 입주자모집공고를 비교·분석한 결과, 12월 입주하는 서울 아파트 평균 웃돈이 4억 6,000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평균 분양가는 6억 3,000만 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10억 9,000만 원까지 치솟았다.
웃돈이 가장 많이 붙은 곳은 ‘송파 헬리오시티’다. 지난 2015년 11월에 분양 당시 전용 84㎡의 평균 분양가는 8억 4,000만 원 수준이었지만, 2017년 상반기에 9억 2,000만 원, 올 하반기에는 16억 원까지 치솟아 올라 무려 7억 6,000만 원의 웃돈이 붙었다.
‘e편한세상 상도노빌리티’도 웃돈만 약 6억 원에 달했다. 2016년 6월에 분양한 이 단지 전용 84㎡의 평균 분양가는 7억1,000만 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에 13억 원에 실거래되면서 5억9,000만 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이어 2016년 4월에 분양한 ‘홍제원 아이파크’도 프리미엄이 4억 3,000만 원 수준이다. 전용 84㎡의 평균 분양가는 5억 7,000만 원이었으나 올해 하반기에는 10억 원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이렇게 새 아파트에 웃돈이 붙으며 수요가 집중되는 데는 신규 아파트 준공물량 부족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교통부의 주택건설실적통계를 살펴보면 2011년 아파트 준공실적은 3만 8,482건 수준이지만 이후 준공물량이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에는 2만9,833건까지 줄어든 상태다. 오대열 리서치팀장은 “서울 아파트 준공 물량은 줄고 있지만, 새 아파트 선호현상은 여전히 뜨겁다”며 “공급 부족으로 새 아파트들은 희소성까지 더해지면서 웃돈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