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8년 9월 인구동향’을 보면 올 3·4분기 합계출산율은 0.95명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0.97명)에 이어 2분기 연속 1을 밑돈 것이다. 분기별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4·4분기 0.94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한 명 미만으로 떨어다. 이어 올 1·4분기 1.07명으로 상승했다가 다시 0명대로 미끄러졌다. 이에 따라 올해 합계출산율은 연간 기준 첫 0명대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역대 합계출산율 최저치는 지난해 기록한 1.05명이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통상 4·4분기에 출산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어 올해 합계출산율은 1.0명을 하회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는 여성이 가임기간 동안 아이를 한 명도 낳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인구유지에 필요한 2.1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평균 1.68명) 중 최하위에 해당한다.
9월 출생아 수는 2만6,1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 감소했다. 올 1~9월 누적 출생아 수는 25만2,100명으로 통상 4·4분기 출생아 수가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전체 출생아 수는 지난해에 이어 30만명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출생아 급감의 배경에는 결혼 감소가 있다. 3·4분기 혼인 건수는 5만3,800건으로 지난해보다 3,200건(5.6%) 감소했다. 1981년 통계집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