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SKC-SK케미칼, 세계 첫 車 경량 케이블 필름 상용화

전기차 경량 케이블 핵심소재

PCT 소재 물성 바꿔 필름화 성공

SKC가 SK 케미칼과 협력해 세계 최초로 만든 PCT 필름을 사용한 자동차용 필름형 케이블 ‘플랙시블 플랫 케이블’./사진제공=SKCSKC가 SK 케미칼과 협력해 세계 최초로 만든 PCT 필름을 사용한 자동차용 필름형 케이블 ‘플랙시블 플랫 케이블’./사진제공=SKC


SKC가 SK케미칼(285130)과 손잡고 자동차 케이블 경량화 필름 소재 상용화에 성공했다.

SKC는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인 PCT로 만든 고부가 필름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29일 밝혔다. PCT 필름은 전기자동차에 공급되는 경량 케이블의 핵심 소재로 쓰이며 국내에서 기아차 니로에 공급하고 있다.


PCT는 고온과 습기, 알칼리에 강하고 절연성능도 뛰어나 자동차 및 전자부품용 커넥터, 고내열 섬유 등으로 쓰이며 내구성이 뛰어나지만 빠르게 굳는 특성 때문에 그동안 필름으로는 만들 수 없었다.



SKC는 SK케미칼과 협업해 PCT 소재의 물성을 바꿔 필름화하는데 성공했으며 자동차 케이블 제조사인 진영글로벌과 협력해 얇고 가벼운 초박형 필름형 케이블인 ‘플렉시블 플렛 케이블’을 만들 수 있다.

SKC가 자동차 필름형 케이블에 주목한 것은 PCT필름이 경량 케이블의 핵심소재로, 대체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자동차용 케이블로 쓰이기 위해서는 내부 열과 습기에 강해야 한다. 기존 필름은 이 두 조건을 동시에 만족시키지 못했지만, PCT필름은 265도까지 견디며 습기에도 강하다. 시장전망도 밝다. 자동차 경량화가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핵심이지만, 여전히 케이블 만큼은 무거운 구리선 케이블이 널리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기차 대중화, 편의 장비 등 차량 전자부품 증가로 케이블 사용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고객사 제조 차량의 케이블이 모두 케이블로 교체될 경우 PCT필름 시장은 2,5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SKC는 SK케미칼과 함께 해외 고객 대상 마케팅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으며 진영글로벌과는 적용 차량과 적용 부품을 늘리기로 했다. SKC 관계자는 “현재 니로 전기차에만 쓰이고 있지만 대상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서스펜션용 폴리우레탄 스페셜티, 자동차 유리접합용 스페셜티 필름, 무선충전소재 등 전기차·모빌리티 소재 사업 등 자동차 경량화 소재 분야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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