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면적이 지난해보다 1.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상반기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이 작년 말 대비 1.8%(435만㎡) 증가한 2억4,325만㎡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 국토 면적의 0.2% 수준이며 여의도 면적(2.9㎢)의 84배에 달하는 규모다.
다만 외국인의 국내 토지보유는 2016년부터 둔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을 보면 2013년 0.5%에서 2014년 6.0%에 이어 2015년 9.6%까지 올랐으나 2016년과 지난해 각 2.3%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1.8%로 더 낮아졌다.
이는 중국인이 예전만큼 국내 토지 매입에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인의 한국 토지 보유 증가율은 2013년 37.9%에서 2014년 98.1%까지 치솟았으나 2015년 23.0%로 낮아졌다. 이후 2016년 13.1%, 2017년 11.8%로 둔화됐고 올해 상반기에는 2.8%로 다시 떨어졌다.
한편 국적별로 우리나라 땅을 가장 많이 보유한 외국인은 미국인으로 조사됐다. 미국인은 국내 외국인 토지의 52.4%인 1억2,746만㎡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일본(7.7%), 중국(7.6%), 유럽(7.2%) 순이었다.
지역별로 구분하면 경기도가 작년 대비 2.3% 증가한 4,369만㎡로 전체의 18.0%를 차지했다. 전남 3,792만㎡(15.6%), 경북 3,602만㎡(14.8%), 제주 2,191만㎡(9.0%), 강원 2,112만㎡(8.7%) 등의 그 뒤를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