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VIG파트너스가 글로벌 치킨 및 한식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본촌인터내셔날을 인수한다. VIG가 버거킹으로 보여준 식음료 분야 투자의 성공 스토리를 또 한번 쓸지 주목된다.
VIG파트너스는 30일 본촌인터내셔날 지분 5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본촌은 2006년 설립돼 미국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장하다 2010년 태국 및 필리핀에 마스터프랜차이즈(MF) 사업권을 부여하면서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했다. 치킨 및 한식 글로벌화를 통해 차별화 전략에 집중, 국내에 매장이 없음에도 전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한식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본촌치킨은 회사 자체공장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소스를 사용해 글로벌시장에서 한국 치킨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본촌은 미국(85개)과 아시아(태국·필리핀 등 245개 가맹점) 등 전 세계 8개국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매년 평균 60개의 신규 가맹점을 내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본촌의 매출은 가맹점 로열티 수입과 소스 판매 수익이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2015년 약 1,000억원에서 올해 약 2,300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역시 40억원에서 약 110억원으로 성장했다. 서진덕 본촌 대표는 “확고한 K-푸드 1위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올 초부터 전략적인 파트너를 물색해왔다”며 “그동안 버거킹을 비롯해 다양한 유통 분야에서 성공적인 투자 실적을 보여준 VIG가 가장 적합한 상대라고 판단해 단독으로 협상을 진행해왔고 빠르게 투자유치 계약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박병무 VIG 대표는 “본촌은 미국과 필리핀, 태국 등에서 글로벌 브랜드들과 경쟁해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경험을 가지고 있는 회사”라며 “앞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란 점에서 회사의 성장 잠재력은 상당히 클 것으로 파악하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VIG의 투자 집행은 12월 말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7,000억 규모로 조성한 VIG 3호 펀드의 일곱 번째 투자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