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더러워도 괜찮아]현대인의 청결·위생 강박에 경고

■잭 길버트 외 지음, RHK 펴냄




바디워시·손소독제·항균물티슈·공기청정기…. 우리 주위에는 우리를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제품들로 가득하다. 아이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부모들은 더욱 노심초사한다. 깨끗한 상태를 유지해야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한다. 청결과 건강은 필연적인 관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신작 ‘더러워도 괜찮아’는 우리 몸속에 살고 있는 미생물들, 즉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을 통해 인간의 건강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흔히 미생물이나 박테리아를 ‘세균’이라 여겨 모두 박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책의 저자들은 청결과 위생에 대한 이러한 강박이 오히려 아이의 면역시스템을 약화해 각종 질병에 노출시키고, 면역시스템의 균형을 깨뜨려 건강하지 못한 신체 상태를 만든다고 말한다. 특히 태어나서 3년까지의 시기를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 건강에 대한 평생의 체계가 잡힌다. 따라서 아이들이 그 시기에 접하는 사람들, 먹는 음식들, 방문하는 장소들, 복용하는 약들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에 대한 방식과 적응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 저자들의 주장이다. 저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아이들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동물들과 교감하는 기회를 주고, 흙장난도 치게 하며, 강과 개울과 바다에서 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줘야 한다. 아이들이 만지거나 입에 넣을 것 같은 물건들을 너무 깨끗하게 소독하지 않아도 된다.”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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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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