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60대 중후반이 되면 건강상태에 따라 일상의 모습이 너무도 달라진다. 누구는 편하게 외출하고 아침저녁 산책도 하고 여행도 다니는가 하면, 누구는 배우자나 자식들의 도움 없이 바깥출입이 자유롭지 못하다. 집안에서도 넘어질까 두려워 늘 조심해야 한다.
특별히 병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바로 근육에 있다. 우리 몸속 근육량은 30대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70대가 되면 절반 수준이 된다. 그동안은 나이 들어 근육량이 감소하는 것을 자연스러운 노화의 한 과정으로만 여겨왔다. 하지만 지난 2016년 10월,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러한 사코페니아 즉, 근감소증에 대해 질병코드(M62.84)를 부여했다. 일본도 올 4월 질병등록을 마쳤다. 이제 당연한 ‘현상’이 아닌 대비해야 하는 ‘질환’으로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코페니아(Sarcopenia)는 팔과 다리 등을 구성하는 골격근과 근력이 정상보다 크게 줄어드는 근감소증으로, 근육이란 뜻의 사코(sarco)와 부족 및 감소를 의미하는 페니아(penia)의 합성어다. 근감소증은 근육량과 근력을 평가해 진단한다. 즉, 근육의 양과 질적 부분이란 할 수 있는 기능을 모두 평가해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근육량은 체성분검사로 측정하고, 근력은 악력을 평가하거나 보행속도 등을 측정한다.
매일유업이 식품업계 최초로 설립한 근감소 관련 연구조직 매일사코페니아연구소는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근육건강 상태를 손쉽게 체크해볼 수 있는 온라인 자가설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자가설문은 ‘10개의 계단을 쉬지 않고 오르기 힘들다’, ‘횡단보도를 신호가 바뀌기 전에 건너기가 벅차다’, ‘앉았다 일어날 때 손을 짚어야만 일어날 수 있다’ 등 평소 근육이 충분히 건강하다면 문제없는 상황들을 체크하는 문항들로 구성돼 있다. 노년내과 전문의들은 기력이 갑자기 딸리고 몸무게가 급격이 줄어들면 사코페니아를 의심해볼 수 있다고 말한다.
사코페니아에 걸리면 낙상도 경험하게 되고 쉽게 골절이 온다. 외출도 안 하게 되고 집에만 있다 보니 운동량도 줄어들고, 우울해진다. 그러다 보니 입맛도 없어 식사도 부실해져 체중이 급격히 빠진다. 근육량이 한번 줄어들면 기초대사량과 활동량이 함께 줄어들면서 더욱 빨리 감소하기 시작한다. 원인을 교정하지 않으면 이런 악순환의 고리가 빠르게 진행되어 움직임과 활동성이 현저하게 느려진다. 결국 일상의 기본적인 활동에 제약이 생긴다.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근감소증 치료를 위해 처방할 수 있는 약제는 없다. 그래서 더욱 예방이 중요한데 최선책은 적절한 운동과 영양공급이다. 특히 노인의 경우에는 운동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단백질 섭취다. 단백질을 적절히 섭취한 노인과 그렇지 않은 노인들의 근육 상태가 다르고, 또 단백질 외에도 과도하지 않은 칼로리와 다른 영양소 섭취가 적절히 병행된 노인과 그렇지 않은 노인에서 근육의 상태는 다르다. 같은 단백질을 섭취하더라도 근육 생성에 도움이 되는 필수 아미노산인 류신(leucine)과 같은 양질의 단백질 섭취에 주력해야 한다.
매일유업이 만든 웰에이징 전문 브랜드 '셀렉스'가 선보인 물에 타 먹는 분말타입의 ‘매일 코어 프로틴'은 노년층이 단백질과 류신을 보충하기에 더없이 좋은 제품이다. 단백질 순도80%이상의 우유단백,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농축유청단백, 식물성단백의 3가지 핵심 단백질 18g 함유돼 있고, 류신도 2,000mg이나 들어있다. 우유의 진하고 고소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유당은 우유대비 10%수준으로 평소 우유가 부담스러운 사람도 속 편하게 마실 수 있다. 다가오는 겨울, 따뜻하게 차 한잔 마시듯 미온수에 타 먹으면 영양간식으로 제격이다.
노인에게 특화된 운동과 양질의 영양섭취가 근육의 질적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평창군 거주 노인들의 실제 생활속에서 진행된 연구결과에서도 잘 드러난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이은주 교수와 장일영 전임의를 중심으로 한 연구팀은 평창군 보건의료원과 함께 평창군 거주 노인 187명을 대상으로 2015년 8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연구를 진행했다. 6개월 간격으로 관찰과 운동과 영양관리 중심의 프로그램 운영, 그리고 관찰을 반복했다. 근력운동, 균형운동, 유산소운동을 주 2회씩 실시했고, 매일유업의 영양식(125ml 음료)을 하루에 두 번씩 마시도록 했다. 그 결과, 근육의 양과 기능이 급격히 소실되는 근감소증 유병률이 6개월 프로그램 실행 후 49.2% 에서 31.0% 로 감소했다. 놀랍게도 프로그램이 끝난 6개월 후에도 유병률은 35.1%로 실행 전보다 낮게 잘 유지되었다.
근육은 양보다 질, 즉 기능이 훨씬 중요하다. 특히 노인에게 있어 근육량을 늘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고 양적으로만 근육을 늘리는 것은 큰 이득이 없다. 결국 근력이나 보행속도, 신체활동능력 등 근육의 질을 개선시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 해답은 바로 꾸준한 운동과 양질의 영양에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