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017 붉은닭띠 아이, 82.7세까지 산다

■통계청 '2017 생명표' 발표

10년 전보다 3.5년이나 늘어나

80세까지 생존 확률도 10%P↑

폐렴 사망 확률은 3배이상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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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이 82.7세로 1년 전보다 0.3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보다는 3.5년 늘었다. 우리 국민들의 기대수명이 점점 길어지면서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폐렴으로 사망할 확률도 10년 전보다 3배 이상 뛰어 전체 사망원인 가운데 3위로 올라섰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생명표’를 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남자가 79.7년, 여자가 85.7년으로 예측됐다. 1년 전보다 남자는 0.4년, 여자는 0.3년 늘었고 10년 전보다는 각각 3.8년, 3.3년 늘었다. 기대수명은 신생아가 평균적으로 몇 년을 살 수 있을지를 추정한 지표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59.6%, 여자 79.6%로 추정됐다. 10년 전보다 남자는 13%포인트, 여자는 10.5%포인트 높아졌다. 노인의 기준인 65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가 87.7%, 여자가 94.9%였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 평균과 비교했을 때도 높은 수준이다. 남자는 1.7년, 여자는 2.4년 더 길었다. 순위로 따지면 여자는 일본(87.1년), 스페인(86.3년)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남자는 스위스(81.7년), 일본(81.0년) 등에 이어 15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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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 이상을 뺀 모든 연령층의 사망률이 감소하면서 나이·성별에 관계없이 앞으로 살 수 있는 날(기대여명)도 더 길어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60세인 남자는 앞으로 22.8년을, 여자는 27.4년을 더 살 것으로 예상됐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2.8년, 여자는 2.7년 늘었고 1년 전에 비해서도 0.3년, 0.2년씩 늘었다.

기대수명이 점점 늘어나면서 우리나라의 ‘3대 사망원인’으로 폐렴이 올라서게 됐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미래 사망원인을 추정해본 결과 암이 21.1%로 가장 확률이 높았고 심장 질환(12.0%), 폐렴(8.9%)이 뒤를 이었다. 암 가운데서는 폐암(5%)으로 인한 사망 확률이 가장 높았고 대장암(2.6%), 간암(2.4%) 순이었다. 특히 폐렴은 사망 확률이 10년 전(2.7%)의 3배로 뛰면서 뇌혈관 질환을 밀어내고 3위에 올랐다.

폐렴은 고령층에게 특히 치명적인 질환으로 꼽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인구 10만명당 폐렴 사망률은 60대의 경우 22명에 불과했지만 70대에서는 132.2명, 80대 이상은 856.7명으로 뛰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폐렴은 고연령층에서 많이 사망하시는 노인성 질환”이라며 “우리나라 기대수명이 점점 늘어남에 따라 폐렴으로 사망하는 분들도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종=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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