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중국, 아르헨티나와 90억달러 통화스와프 협정

30개 농업·투자거래 합의도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신화연합뉴스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신화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와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3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두 정상은 지난 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회담 후 아르헨티나산 체리를 중국으로 수출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30개 항목의 농업 및 투자 거래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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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또 2014년 체결한 110억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에 이어 추가로 90억달러(약 10조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를 아르헨티나에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통화 스와프는 필요할 경우 미리 정한 환율에 따라 양국 통화를 서로 교환한다는 약속으로, 이번 조치는 아르헨티나의 외환보유고를 확충하는 효과를 낳는다.

남미의 세 번째 경제 대국인 아르헨티나는 올해 초 통화 위기를 겪은 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560억달러의 대출 패키지를 승인받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이번 합의로 재정적 안정성이 크게 확대되고 양국 간 무역이 촉진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 주석은 “양국은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틀 내에서 협력을 강화해 시너지를 내야한다”면서 중국이 이를 통해 인프라, 농업, 에너지, 금융 등의 분야에서 대규모 지원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마크리 대통령은 “아르헨티나는 중국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일대일로를 기반으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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