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포춘US]타이밍 잘못 잡은 페이스북의 신제품 출시

FACEBOOK'S POORLY TIMED GADGET PLAY

개인정보 데이터를 유출한 회사가 이제는 집안에 카메라까지 설치하길 바라고 있다. By Jonathan Vanlan

페이스북은 첫 소비자 가전 기기를 발표하기에 최악의 타이밍을 골랐다. 포털 Portal이라는 인터넷 연결 화상 통화기기가 그 주인공이다.


역사적인 신제품 포털의 출시를 불과 1주일 앞두고, 이 소셜 네트워크 대기업은 해킹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처음엔 5,0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했지만, 그후 3,000만 명이라고 정정했다. 하지만 이메일 주소나 전화번호 같은 개인정보도 유출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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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브리지 애널리티카 Cambridge Analytica가 사용자 정보를 대규모로 빼돌린 재앙 같은 스캔들이 일어난 지 6개월 후 일어난 해킹 공격이었다. 이 사건으로 회사의 명성은 치명타를 입었고, 페이스북의 데이터 보호 방식에 대한 우려도 증폭됐다.

하지만 페이스북 경영진이 포춘에 밝힌 것처럼, 이 회사에겐 신제품 출시 타이밍을 신중하게 잡을 여유가 없었다. 포털을 다가오는 추수감사절 시즌에 맞춰 내놓아야 했기 때문이었다. 출시를 늦췄다간 구글과 아마존, 애플에 더 뒤처질 위험이 있었다. 이 경쟁업체들은 지난 몇 년간 ‘스마트 스피커’와 TV 리모컨, 인터넷과 연결되는 가정 기기들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페이스북은 포털 때문에 사생활을 침해 당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한다. 또한 이 기기가 통화기록을 저장하지 않으며, 사람들이 직접 수동으로 카메라를 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크 저커버그가 승인한 이 기기가 갑자기 켜져서 가정 내 모든 움직임을 기록할까 두렵다면, 카메라에 작은 플라스틱 커버를 부착하면 된다. 걱정을 해결하는 매우 원시적 방법이다.

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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