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바이오 인증·카드 발급...진화하는 ATM

창구 업무 도우미 역할 톡톡

0615A10 삽화



은행권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바이오 인증, 체크카드 발급 등 새로운 기능을 탑재하며 진화하고 있다. 고객이 ATM으로 간편한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해 지점 창구의 업무를 보다 효율화하기 위해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달 중 카드 없이 손바닥 정맥 인증만으로 이체·출금·조회 등이 가능한 바이오 인증 ATM을 130여개 설치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바이오 인증 ATM을 시범 운영해왔다.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향후 모든 영업점으로 바이오 인증 금융 서비스 채널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다른 은행도 잇따라 진화된 ATM을 선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8월 신분증 스캔, 손바닥 정맥 인증, 화상 상담 등의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텔러머신(STM)’을 도입해 영업점 28곳에 설치했다. 간편한 인증을 통해 △체크카드 신규 발급 및 재발급 △보안카드 및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발급 △통장 재발급 및 비밀번호 변경 등을 할 수 있다. Sh수협은행은 올 10월 손바닥 정맥 인증만으로 고객 확인이 가능한 ATM 서비스를 모든 영업점으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IBK기업은행도 일반 창구에서 가능한 업무 대부분을 구현할 수 있는 ‘디지털 비디오텔러머신(VTM)’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고성능 ATM을 설치하는 것은 지점 창구 업무의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고객들이 ATM을 통해 단순 업무를 대부분 처리할 수 있게 되면 창구 직원들이 금융상품 판매 등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점을 중심으로 보다 우수한 ATM을 설치하게 되면 지점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반 ATM 수는 지점 통폐합 추세에 맞춰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 국민·신한·KEB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ATM 수는 올해 9월 말 기준 2만3,525대로 1년 새 1,341대가 감소했다.


김기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