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울산·경주시 관계자들이 지난 4일 포항시청에서 열린 ‘지진방재 및 대응 공동협력단 회의’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포항시울산시와 경북 포항시, 경주시가 지진 대응에 힘을 모은다. 이른바 ‘해오름동맹’ 지역인 이들 3개 지방 정부는 지난 4일 포항시청에서 ‘지진방재 및 대응 공동협력단 회의’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3개 시는 함께 지진에 대비하고 대응하는 실무협력단을 운영하고 지진이 나면 인력·물자·장비를 신속하게 지원한다. 또 지진 관련 전문가와 방재인력 교류, 체험형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고 우수 시스템과 선진사례도 도입하기로 했다. 앞으로 지진 포럼과 토론회, 아카데미 등 각종 행사도 함께 열어 안전문화 확산에 노력할 계획이다.
3개 도시는 지난 8월 민선 7기를 맞아 송철호 울산시장과 이강덕 포항시장, 주낙영 경주시장이 맺은 해오름동맹 제2차 상생협약의 내용을 실천하고, 지진위험이 높은 양산단층에 인접해 있는 세 도시가 함께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세계적으로 지진으로 인한 사상자가 많이 발생하고, 한국도 지진의 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지진에 더욱 효율적으로 대비하고 방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세 도시가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이날 김규판 울산시 자연재난담당사무관은 ‘지진 대비를 위한 광역적인 인프라와 정보의 공유를 통한 효율성 향상’을 강조했고, 최병식 경주시 안전정책과장은 ‘지진 경험을 바탕으로 매뉴얼 선진화와 시민의식 향상 방안’을 제시했다.
허성두 포항시 지진대책국장은 “경기침체와 저출산, 각종 재난 위기에서 도시 간 협력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세 도시가 힘을 모아 안전하고 발전적인 도시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