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트럼프, 백악관서 독일차 3사 경영진 만나 “미국에 투자” 압박

獨경영진 “투자 확대 계획 있다…새 관세 부과하면 못할 것”

폴크스바겐 “생산확대 위해 美포드 공장 활용할 수도”

독일자동차산업협회 회장 “대화 하는 것은 좋은 신호”

디터 체체 다임러 최고경영자(CEO)가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한 후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임러, 폴크스바겐, BMW 등 독일 자동차 3사 경영진과 만나 미국에서의 생산 확대를 압박했다./AP연합뉴스디터 체체 다임러 최고경영자(CEO)가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한 후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임러, 폴크스바겐, BMW 등 독일 자동차 3사 경영진과 만나 미국에서의 생산 확대를 압박했다./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폴크스바겐, 다임러, BMW 등 독일 자동차 3사 경영진과 만나 미국에서의 생산 확대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독일차 3사를 만났다”며 “대통령은 모든 자동차 업체가 미국에서 생산하고, 더욱 우호적인 사업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헤르베르트 디스 폴크스바겐 최고경영자(CEO), 디터 체체 다임러 CEO, 니콜라스 피터 BMW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차 3사의 미국 내 투자 확대를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이에 대해 경영진이 미국 투자를 확대하겠지만 만일 미국이 수입 독일차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한다면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헤르베르트 디스 폴크스바겐 최고경영자(CEO)가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한 후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폴크스바겐, 다임러, BMW 등 독일 자동차 3사 경영진과 만나 미국에서의 생산 확대를 압박했다./AP연합뉴스헤르베르트 디스 폴크스바겐 최고경영자(CEO)가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한 후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폴크스바겐, 다임러, BMW 등 독일 자동차 3사 경영진과 만나 미국에서의 생산 확대를 압박했다./AP연합뉴스


폴크스바겐은 미국 내 포드 공장을 활용한 생산 확대 가능성을 제시했다. 디스 CEO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미국에 공장이 더 필요하다”면서 “미국에서 우리 차를 생산하기 위해서 포드 생산능력을 활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독일차 경영진 회담은 애초 예정에는 없던 일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경영진은 윌버 로스 상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 트럼프 행정부 각료 및 경제 참모들과도 개별적으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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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담과 관련, 독일 정부 대변인은 분위기가 좋았다면서 미국과 유럽연합(EU) 간의 무역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의 베른하르트 마테스 회장도 무역 문제가 아니라 자동차 업체들의 미국시장 계획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밝히고 “갈등의 시기에 대화를 하는 것은 좋은 신호”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차를 비롯해 수입 자동차에 고율의 관세 부과를 검토하는 중이다. 미국의 독일차 관련 무역적자는 300억 달러로 전체 대(對)유럽 무역적자의 거의 절반에 달한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이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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