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업계

일제 때 사라진 돈의문, 증강현실로 104년만에 복원한다

우미건설·문화재청·서울시·제일기획, MOU체결

정동사거리서 AR체험, 내년 상반기 공개 예정

1915년 일제에 의해 강제 철거됐던 돈의문 전경 /사진제공=서울역사박물관1915년 일제에 의해 강제 철거됐던 돈의문 전경 /사진제공=서울역사박물관



1915년 일제에 의해 강제 철거됐던 서울 돈의문(서대문)이 104년 만에 증강현실(AR) 기술로 복원된다.

우미건설은 6일 경복궁 고궁박물관에서 문화재청, 서울시, 제일기획과 돈의문 복원 내용이 포함된 ‘문화재 디지털 재현 및 역사문화도시 활성화’ 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MOU 체결식에는 정재숙 문화재청장,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 이석준 우미건설 사장, 유정근 제일기획 사장 등이 참석한다.

돈의문은 서울 4대문 중 서쪽 대문으로 이중 유일하게 복원되지 못했다. 그동안 여러 차례 복원을 시도했으나 도시화에 따른 교통난, 보상 등 현실적인 제약으로 번번이 무산됐다.


이에 우미건설은 문화재청, 서울시, 제일기획과 함께 잃어버린 문화재인 돈의문을 국민에게 다시 돌려주는 방법을 모색하던 중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AR기술로 돈의문을 재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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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돈의문이 있었던 정동 사거리 일대에서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돈의문을 현실감 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특히 문화재청, 서울시 등이 보유하고 있는 돈의문의 과거사진, 축조기록 등을 토대로 철저한 고증을 거쳐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돈의문 옛 터에 돈의문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설치하고 시민들이 돈의문의 역사, 한양도성의 유래 등 다양한 역사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MOU 체결을 시작으로 고증 작업, 디지털 작업, 현장 조형물 설치 등을 차례대로 진행한다. 돈의문이 철거되었던 시점에 맞춰 내년 상반기까지 서대문 복원 프로젝트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석준 우미건설 사장은 “도시재생사업을 준비하는 건설사로서 우리 문화재를 복원하는 역사재생도 도시재생사업의 일부라는 인식과 4차 산업혁명시대 ‘IT건축’의 접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한양도성 순성길이 보다 활성화되고, 향후 한양도성 유네스코 등재 도전에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에도 일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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