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확 바뀐 대입 전략 전문가 좌담] "사회담론 바뀌어...국어, 과학·경제 등 지문 출제 이어질 것"

■내년 수능 전망은

영어는 학생 성취도 평가 고려해

올해보다 쉽게 나올 가능성 높아




대입 전략 전문가 좌담회에 참석한 입시 전문가들은 내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유난히 어려웠던 올해보다는 다소 쉬워지겠지만 기본적인 출제 기조는 비슷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국어영역의 경우 사회 담론이 기술과학으로 기울어지는 상태에서 과학·경제·기술 등 다양한 지문이 계속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내년 수험생들은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윤신혁 일산대진고 교사는 “어려운 수능의 경향성이 유지될지가 중요한데 (교육과정평가원이 아닌) 경기도교육청이 고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지난 11월 실시한 전국연합평가 또한 어려운 출제경향을 보였다”며 “출제자에게 문제가 쉬워서는 안 된다는 부담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어를 인문과목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사회의 담론이 기술과학으로 기울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출제도 그런 식으로 유지될 수 있다”며 “논리적 추론관계, 인과관계, 글의 구조 등을 묻는 문제는 계속 출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귀성 비전과멘토 소장은 “사교육비를 유발하지 않는 것이 수능 출제의 핵심적인 어젠다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학은 이보다 더 어려워질 수 없다”며 “국어는 과외로 해결할 수 없는 과목이라는 점을 학부모들이 알기 때문에 난도를 높일 수 있지만 올해보다는 쉬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다만 “올해는 너무 어렵게 내려는 의도가 부각돼 문제가 됐지만 기본적으로는 ‘킬러 문항’이 있어야 변별력이 확보되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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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 경우 학생 성취도를 묻는 절대평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올해보다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이 많았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수험생의 부담을 줄인다는 취지에 따라 영어가 절대평가가 되고 그에 따라 학생들도 영어를 예전보다 덜 공부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어 외의 과목은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불수능’이라고 해도 큰 문제는 없지만 영어는 상대평가로 돌아갈 것이 아니라면 갈수록 쉽게 낼 수밖에 없다”며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이 적당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하 소장은 내년 수능을 준비하는 예비 수험생들에게 “변수가 많은 수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최선”이라며 “수능이 무서워서 정시보다 수시로, 최저기준 걱정에 최저기준이 없는 학교를 공략하는 등 ‘피하는 전략’으로는 이길 수 없고 힘들어도 부딪히는 전략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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