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2018 지역경제리더]고리원자력본부, 문자서비스로 원전 정보 공개...51개 자매마을에 맞춤형 봉사도

투명한 원전 운영에 힘쓰고

복지·소득증대·교육·문화 등

6개 분야 30가지 활동 펼쳐

고리원자력본부 전경. 고리원자력본부는 투명한 원전 운영과 정보 공유를 통해 주민들과 소통하는 한편 현장 맞춤형 공익활동으로 공기업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 /사진제공=고리원자력본부고리원자력본부 전경. 고리원자력본부는 투명한 원전 운영과 정보 공유를 통해 주민들과 소통하는 한편 현장 맞춤형 공익활동으로 공기업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 /사진제공=고리원자력본부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가 ‘지역과의 상생’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지역 주민의 든든한 동반자로 거듭나기 위해 안전한 원전 운영과 투명한 정보 공개는 물론 인근 지역의 복지와 문화, 소득 증대,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지원 사업과 봉사활동에 꾸준한 노력을 해온 것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6일 고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노기경 고리본부장은 취임 당시 밝혔던 “발전소 주변 마을을 돌며 소통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지역과의 상생은 ‘현장 소통’에서 시작한다고 보고 51개 자매마을을 직접 찾아가 주민과 소통하는데 꼬박 1년간 공을 들인 것이다.


지난해 취임한 노 본부장은 그해 여름 조류독감으로 인한 주변 농가의 피해 현장을 돌아본 뒤 현장 방문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매주 자매마을을 방문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자매마을은 본부 내 각 팀이 발전소 인근 마을과 밀착형 결연 관계를 맺은 마을이다.

노 본부장과 본부 직원들은 1년간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최북단 신명마을을 시작으로 최남단 학리마을까지 빠짐없이 돌며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본부의 주요 현안 및 발전소 운전 현황을 설명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 중 즉각 실행이 가능한 부분은 현장에서 바로 조치했다. 올 여름 장안읍 좌동마을에 연이은 폭염으로 힘들어하는 지역 주민이 많다는 고충을 접하고 즉각 에어컨을 지원해 마을 어르신들이 무사히 여름을 날 수 있도록 도왔다. 노후 시설물 보수 등 검토에 시간과 많은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은 ‘사업자지원사업’과 연계해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 주변 지역민들은 대화하면서 소통하려는 고리본부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투명한 정보 공개로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문자알림 서비스인 ‘고리본부 SMS알리미’가 대표적이다. 고리본부 SMS알리미는 지진, 태풍 등 자연재해 발생에 따른 발전소 상황이나 정비, 고장, 훈련 등의 원전 정보를 주민들에게 문자 서비스로 투명하게 공개하는 정보공개 서비스다. 지역 사회와 활발하게 소통하기 위해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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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기경(TV 앞) 고리원자력본부장이 직원들과  51개 자매마을 순회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고리원자력본부노기경(TV 앞) 고리원자력본부장이 직원들과 51개 자매마을 순회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고리원자력본부


올 한해에만 포항 지진 발생 시 발전소 안전 현황, 신고리2호기 발전 재개 등 월 2~3회씩 20여차례의 원전 운영 정보를 담은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송출했다. 그동안 원전 상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 가졌던 막연한 불안감이 많이 해소됐다는 호평이 주민들로부터 나왔다. 이를 반영하듯 문자알림 서비스 누적 가입자 수는 1만명에 이른다.

원전소통위원회, 민간환경감시기구, 원전안전협의회 등 공식적인 회의기구를 통해서도 원전 운영 전반에 대한 정보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고 지역 주민들이 주요 의사 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수요자 맞춤형 사회공헌 프로그램 개발에 정성을 들이는 등 지역 상생을 위한 노력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 이 활동의 중심에는 고리본부 직원 1,467명으로 구성된 고리봉사대가 있다. 고리봉사대는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전통시장 활성화 장보기 캠페인’, 어르신들의 따뜻한 식사를 책임지는 ‘중식나눔 및 이동효드림 봉사’, ‘장애우 초청 나눔실천 봉사’ 등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총 6개 분야 30여 가지로 구성된 수요자 맞춤형 봉사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고리봉사대는 농번기 일손 돕기는 물론이고 마을 행사, 불편사항, 재해 복구 등을 지원하는 활동을 진행하며 마을의 대소사를 책임지고 있다.

이런 활동에는 직원들이 십시일반 자발적으로 조성하는 ‘민들레홀씨기금’이 투입된다. 민들레홀씨기금은 직원들이 매월 급여의 일부를 십시일반 적립해 조성하는 러브펀드와 고리본부에서 적립하는 매칭그랜트가 더해져 조성된 기금으로 지난 한 해 동안에만 3억5,000여만원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쓰였다.

노 본부장은 “앞으로도 고리본부는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주민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안전한 원전 운영과 투명한 정보 공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현장 맞춤형 공익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고리본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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