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벤처기업 공동채용 실시...구직자 '브이잡'으로 오세요

올 220여곳 참여 '맞춤채용'

벤처기업 채용 시장은 대기업 채용시장에 비해 ‘정보의 비대칭성’이 강한 곳이다. 성장성 높은 벤처기업에 입사해 큰 역할을 하고 싶어 하는 청년층은 있지만, 이들이 ‘좋은 벤처기업’을 가려내는 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벤처기업도 이런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해 우수한 인력을 유치하고 싶은 건 마찬가지다.

벤처기업협회가 2010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벤처기업 공동 채용’을 시행한 건 구직자와 벤처기업 사이의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벤처기업 공동 채용은 우수벤처기업이 공동으로 신규채용·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벤처기업에 우수 인재가 들어올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6일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2018 벤처기업 공동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 올해 여섯 번째로 시행되는 이번 공동 채용에 참여하는 벤처기업은 총 220여곳으로, 모두 벤처기업 취업포털인 ‘브이잡(V-JOB)’에 등재돼 있다. 구직자는 브이잡을 통해 원하는 기업에 직접 원서를 내거나, 벤처기업협회를 통해 적절한 기업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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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공동 채용의 가장 큰 특징은 벤처기업협회에서 참여 기업을 ‘선별’한다는 것이다. 공동 채용을 신청한 벤처기업 중 △연매출 100억원 이상(비제조업은 연매출 50억 이상) △신입 연봉 2,400만원 이상(고졸 인력은 연봉 1,900만원 이상) △최근 3년 연평균 매출 증가율 20% 이상 기업을 선발해 각각 ‘선도벤처기업’, ‘연봉우수기업’, ‘우수성장기업’으로 분류해 채용을 진행하는 식이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벤처기업의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면서도 구직자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우수기업을 추천하는 것’을 기본 전제조건으로 깔았다”고 설명했다.

신입교육 프로그램을 보유하지 않고 있는 기업의 신규 채용인력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신입직원 공동교육훈련’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3박4일, 혹은 4박5일 일정으로 진행되며 참가비 중 90%는 정부가, 나머지 10%는 참여기업이 부담한다.

공동 채용에 참여하는 기업에게도 혜택이 주어진다. 우선 벤처기업협회를 통해 브이잡, 잡코리아나 사람인 등의 유료 채용공고, 그리고 신문 채용공고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전체 부담금의 10%만 내고 벤처기업협회에서 진행하는 신입직원 공동교육훈련도 제공 받을 수 있다.

벤처기업 공동 채용을 활용한 취업자 수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벤처기업에 취업한 인원수는 2015년 3,269명에서 2017년 3,567명으로 늘어났다. 구직자 접수는 오는 14일까지 받으며, 채용연계 프로그램은 28일까지 진행한다.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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