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종사자 1인당 영업익, 대기업 9,000만원-중기 1,000만원

0.3% 대기업이 전체 영업이익 61% 차지 '쏠림 심화'

대기업 영업익 46조 늘고 중소기업은 6,460억 줄어

6일 통계청 ‘2017년 기준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법인세를 내는 전체 영리법인의 영업이익 가운데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55.7%에서 2017년 61.0%로 높아졌다/연합뉴스6일 통계청 ‘2017년 기준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법인세를 내는 전체 영리법인의 영업이익 가운데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55.7%에서 2017년 61.0%로 높아졌다/연합뉴스



대기업으로의 경제력 집중 심화가 영업이익액을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심화한 것으로 밝혀졌다.

6일 통계청 ‘2017년 기준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법인세를 내는 전체 영리법인의 영업이익 가운데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55.7%에서 2017년 61.0%로 높아졌다. 반면 대기업 수는 전체 기업의 0.3% 수준으로 그 비중에 큰 변화는 없었다. 대기업으로의 경제력 집중이 더 심해진 것을 볼 수 있다.


기업 수를 기준으로 전체의 99.1%인 중소기업의 경우 영업이익은 전체의 25.1%를 차지했고, 기업 수 기준 전체의 0.6%인 중견기업의 영업이익은 13.9%였다.

매출액의 경우, 대기업은 전체 매출액의 48.0%를 차지한 반면,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매출액은 각각 37.9%, 14.1%로 파악됐다. 종사자 1명당 영업이익도 대기업 9,000만원, 중견기업 3,000만원, 중소기업 1,000만원으로 격차가 컸다.


경제력 집중 심화는 대기업의 실적이 좋았고 소기업의 실적이 악화한 것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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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중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기업의 영업이익은 2016년보다 54.8% 증가한 118조6,300억원이었고 기타 대기업의 영업이익은 8.2% 늘어 58조7,120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대기업의 영업이익은 1년 사이에 46조4,140억원(35.5%) 증가했다.

반면 소기업의 영업이익은 3.2% 줄어든 19조4,760억원이었다. 소기업은 2016년에는 영업이익이 24.0% 늘어 20조1,222억원을 기록했는데 1년 사이에 실적이 악화했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소기업의 영업이익 감소 규모가 대략 1조원 정도인데 감소 폭이 크지 않아서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기업의 영업이익은 13.2% 증가한 53조4,910억원, 중견기업의 영업이익은 9.1% 늘어난 40조3,230억원이었다. 업종과 기업 규모를 함께 보면 제조업 중견기업의 매출액이 5.4% 감소했고 운수업을 영위하는 중기업과 소기업의 영업이익이 각각 4.7%, 12.7% 줄었다.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중견기업과 소기업은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대기업과 중기업은 영업이익이 줄었다. 제조업, 전기가스업, 건설업을 하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기업의 영업이익이 각각 71.8%, 87.1%, 60.3% 늘었다.

/윤서영 인턴기자 beatriz@sedaily.com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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