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와 임시정부기념관 건립위원회는 6일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을 위한 첫 단계인 설계공모 당선작을 6일 선정, 발표했다.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인근 옛 서대문구의회 청사 부지에 건립될 예정인 기념관의 설계공모 당선작은 유선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에서 출품한 ‘시작되는 터, 역사를 기억하는 표석이 되다’라는 제목의 작품이다.
보훈처는 “이 당선작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가진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를 담아내는 복합문화공간을 표현한 것”이라며 “주요 디자인 개념을 살펴보면 건물을 드러내기 보다는 주변의 역사적 상징성을 조화롭게 받아들이고 단순함을 통해 역사를 숙독하는 표석이 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앙광장은 전 층을 관통하도록 하여 빛을 통해 하늘광장과 닿게 하였으며, 서대문형무소 역사관과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건축물이 하나의 거대한 광장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보훈처는 전했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은 총사업비 473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8,0774㎡,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당선작을 토대로 내년 실시설계(기본 설계를 구체화해 실제 시공에 필요한 내용을 담음)를 거쳐 2021년 8월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피우진 보훈처장은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에 많은 건축가가 참여해 준 것에 감사한다”며 “임시정부의 자랑스러운 항일투쟁 역사와 민족의 저력, 그리고 대한민국의 토대가 된 자유·민주·평등·정의·평화의 이념이 담긴 기념관을 건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