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마감시황] 코스피, 외국인 4,000 매도 폭탄에 2,060선 후퇴

외국인이 4,000억원 가까이를 던지면서 코스피는 30포인트 이상 하락해 2,060선까지 후퇴했다. 미·중간 무역분쟁이 ‘화웨이 사태’로 다시 악화되면서 지수도 휘청했다. 양국의 무역 분쟁이 90일간의 휴전 기간동안 소강상태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중국 대표 통신기업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미국 정부의 대(對)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의혹으로 체포되면서 투자자들이 공포에 휩싸인 것으로 분석된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62포인트(1.55%) 내린 2,068.69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9포인트(0.32%) 내린 2,094.62 출발했다. 지난 4일 미국 증시 급락 영향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5일(현지시간)은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별세하자 뉴욕거래소 측은 ‘국가 애도의 날’에 맞춰 휴장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9.36포인트(3.10%) 급락한 2만5,027.07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0월 10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3.24%, 나스닥지수도 3.8% 급락했다.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현상이 시장의 불안을 부추겼다는 평가다.

코스피시장은 이날 외국인이 3,891억원을 매도하며 4,000억원 가까이 대규모로 매도했다. 기관은 오후 매도세에서 매수세로 돌아서 270억원을 매수했다. 개인만 나홀로 3,481억원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자동차(2.16%), 항공화물(1.21%), 무선통신(1.17%) 상승했고, 사무용품(-5.18%), 게임소프트웨어(-5.36%), 건강관리업체(-4.1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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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낙폭을 키웠다. 삼성전자가 2.29%떨어진 4만500원으로 4만원을 턱걸이했고 SK하이닉스(-3.23%), 셀트리온(-2.69%), 네이버(-4.0%) 떨어졌다. 반면 현대차(2.79%), SK텔레콤(1.95%)로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22.74포인트(3.24%) 내린 678.38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장 초반 거래일 대비 1.97포인트(0.28%) 내린 699.15 출발했다. 외국인은 855억원, 기관은 842억원으로 총 1,600억원 넘게 매도했고 개인만 1,711억원을 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은 6.2원 오른 1,120.30원 마감했다.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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