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오시티발(發) 물량 부담과 본격적인 겨울 비수기에 탓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 역시 4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은 -0.05%로 전주(0.00%)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11월 셋째주 -0.01%로 하락한 후 2주 연속 보합세를 보이다 이달 들어 하락폭이 확대된 것이다.
특히 헬리오시티 입주 폭탄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되는 강동구·송파구·위례신도시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강동구는 지난주 0.14% 하락한 데 이어 이번주에는 0.29% 떨어졌다. 송파구도 0.16% 내려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다. 위례 신도시도 -0.15%를 기록했다. 이 밖에 서대문(-0.18%), 관악(-0.17%), 동작(-0.09%)이 약세를 보였다. 조성근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겨울 비수기로 전세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전세 물건이 증가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하락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전세가 약세는 매매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전셋값은 주택 매매가격의 선행지표로 불린다. 12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3%를 기록하며 11월 셋째주 이후 4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송파(-0.16%), 강동(-0.10%), 강남(-0.04%) 등 재건축 아파트가 많은 자치구의 하락폭이 컸다. 지난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보유세 인상, 수도권 3기 신도시 지역 발표 등도 예정돼 있어 당분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