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민 49% “화재 위험요소 발견해도 그냥 지나갈 것”

소방청 화재안전특별조사…“소방서에 신고하겠다” 22%에 그쳐

화재에 취약해 보이는 시설 등 불이 날 위험을 지닌 요소를 봤어도 국민 절반 가까이는 그냥 지나칠 것이라고 반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청이 10월 31∼11월 7일 10대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해 9일 발표한 ‘화재안전특별조사 국민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9%는 화재안전을 저해하는 요소를 발견했을 때 ‘그냥 지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관계기관 등에 시정을 요구하겠다는 답은 27%, 소방서에 신고하겠다는 답은 22%였다.


하지만 화재에 대한 경각심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가 자신에게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79%가 ‘그렇다’고 답했고 ‘보통이다’는 17%였다. ‘그렇지 않다’는 4%에 그쳤다.



화재안전 불량 시설의 건물정보를 공개하는 방안에는 찬성 의견이 많았다. 응답자의 39%는 ‘심각한 위반사항을 선별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29%는 ‘작은 위반사항도 공개’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제천 스포츠센터와 밀양 요양병원 화재를 계기로 올해 7월부터 화재안전특별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화재에 취약한 전국 건축물 55만여 동의 위험 요인을 조사해 시설 개·보수와 안전체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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