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으로 나누어진 홍보 조직을 일원화하는 방안을 포함하는 조직개편을 추진 중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직접 머리를 맞대고 이 같은 방안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신한금융은 오는 27일 열리는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에서 그룹사 임원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신한은 이미 글로벌투자은행(GIB), 자산관리(WM), GMS(고유자산운용) 등의 분야에서 지주·은행·증권 매트릭스 조직 체계를 운영하며 조 회장이 강조하는 원신한 전략이 본격 성과를 내고 있다.
이번에 신한금융이 홍보 컨트롤타워를 두는 것은 검찰 조사 등 대외적으로 어수선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 지주와 은행 업무가 상당히 유사함에도 현재는 이중으로 돌아가는 경향이 크다는 자체 판단도 작용했다. 이와 관련해 KB금융은 은행과 지주를 겸직하는 임원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나금융은 조직 전체가 일원화돼 있다. 내년 1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우리은행은 일단 은행 소비자브랜드 그룹과 별개로 지주 경영지원그룹 아래 홍보 조직을 두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