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7일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직접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의 문 대통령 정례보고 결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직접 주재해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논의할 것”이라며 “오늘 보고되고 토의된 내용도 이날 확대경제장관회의 뒤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구체적 내용은 17일을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현 정부 들어 대통령이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날 보고는 오전 11시부터 시작됐으며 예정된 1시간을 넘겨 12시 40분까지 100분간 이어졌다. 구체적 성과물도 나왔다. 홍 부총리가 “대통령에 격주로 보고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수락했다. 문 대통령은 “필요하면 그 보고 내용을 국민들에게도 알리자”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홍 부총리가 한 달에 두 번 보고를 하고 그 때마다 관련 정책과 대통령 지시사항이 공개되는 패턴이 앞으로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홍 부총리에게 힘을 실어주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홍 부총리가 “경제관계 장관들과 청와대 수석이 참석하는 조율모임을 갖겠다”고 보고하자 문 대통령은 “모임이 좀 더 투명하게 운영되고 활발하게 토의가 이뤄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부총리 보고를 받고 “현 경제 상황이 엄중한 만큼 경제팀은 신임 부총리 중심의 원팀으로 운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제정책의 가시적인 성과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