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차와 스마트공장 구축한 동산화학 "생산성 33% 늘고 불량률 41% 줄었죠"

[상의 '산업혁신운동' 가시적 성과]

5년간 中企 1만61곳 혁신활동 지원

동산화학 관계자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으로 고무부품 제조 공정을 살피고 있다. 동산화학은 대한상공회의소가 진행 중인 ‘산업혁신운동’을 통해 생산성을 33.3%가량 끌어올렸다.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동산화학 관계자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으로 고무부품 제조 공정을 살피고 있다. 동산화학은 대한상공회의소가 진행 중인 ‘산업혁신운동’을 통해 생산성을 33.3%가량 끌어올렸다.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공회의소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대기업과 2·3차 중소기업 간 혁신활동 지원을 목표로 2013년부터 진행중인 ‘산업혁신운동’이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크게 높이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산업혁신운동을 통해 지난 5년간 97개 대기업이 1만61개 업체의 혁신활동을 지원했으며 업계에서는 중소기업 경영성과 개선은 물론 신규투자 및 고용창출이 촉진되는 효과가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산업혁신운동의 대표 사례로는 현대자동차그룹과 손잡고 맞춤형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및 스마트공장 구축에 성공한 동산화학이 손꼽힌다. 지난 1996년 설립된 동산화학은 자동차와 의료기기에 들어가는 고무부품을 제조하는 업체다. 고무배합, 고무개발, 금형개발, 제품설계 등의 분야에서 특화된 기술을 갖고 있다.

동산화학 측은 지난 몇 년 간 장기간 보관이 힘든 고무 재료의 특성과 고무 특유의 냄새에 따른 열악한 작업환경 때문에 생산성을 높이기 쉽지 않았다. 또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데이터를 엑셀 등의 문서에 별도 작성하거나 구두로만 처리해 작업자가 중간에 바뀔 경우 축적된 데이터가 없어 업무 연속성이 끊기는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반전은 동산화학이 산업혁신운동에 참여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동산화학은 1차년도와 3차년도 산업혁신운동에 참여해 효율성 제고를 위한 기초 작업을 진행했으며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진행된 5차 운동에도 참여해 금형 공정 생산성 33.3% 향상과 공정 불량률 41.5% 감소라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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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화학은 불량률을 낮추고 생산 지연 등을 막기 위해 기존 생산공정관리(MES)에 맞춤형 금형관리 시스템을 접목했다. 기존 수작업 시스템으로는 금형 타발수나 금형청소 주기, 금형 위치 등의 파악이 쉽지 않았지만 맞춤형 금형관리 시스템 도입 이후 종합적인 관리가 가능해졌다.

동산화학은 무엇보다 금형 관리 관련 전산화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동산화학은 금형 현황이나 상태, 위치 등을 실시간 모니터로 확인해 집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했으며 이에 따라 금형 관련 문제 발생시 즉각 대응이 가능해져 생산성 및 품질이 높아졌다.

물론 고충도 있었다. ERP 도입 초창기에는 손에 익지 않은 이용자환경(UI) 외에 각종 오류 등으로 작업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이후 ERP 고도화 작업을 하면서 자체 원격 프로그램을 통해 유지보수 시스템을 구축을 완료하면서 생산성이 빠르게 늘었다. 컴퓨터를 어려워하는 작업자들도 스마트폰은 능숙히 이용 한다는 데 착안해 스마트폰과 유사한 UI로 ERP 시스템을 도입한 것 또한 효과가 컸다.

오상석 동산화학 대표는 “고객사에 대한 이미지 향상으로 제품 수요와 매출액이 크게 올라가는 등 눈에 보이는 각종 결과물들이 혁신활동의 성과를 증명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활동을 통해 스마트공장 건설을 앞당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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