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통기업인 이케아가 대형 유통기업 중 처음으로 부산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매장을 연다.
12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케아는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동부산점 매장(조감도)을 건립하기 위해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이날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착공식에는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 코리아 대표와 망누스 노르베리 이케아 동부산점장을 비롯해 이준승 부산시 일자리 경제실장, 김종원 부산도시공사 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땅 매입대금을 포함해 2,000억원을 투입하는 이케아 동부산점은 기장 오시리아 관광단지의 4만여㎡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들어선다. 이케아는 지난해 2월 부산시와 맺은 협약에 따라 이번에 동부산점 운영법인을 설립했으며 대형 유통기업 중 처음으로 ‘진짜 부산기업’이 됐다.
특히 이케아는 자금 역내 선순환 구조를 만들려고 지역 은행인 BNK부산은행 계좌 개설을 완료하는 등 협약을 적극 이행하고 있다. 제품 등도 최대한 부산 지역에서 조달하고 지역 중소 상공인과 상생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2020년 상반기 이케아 동부산점이 문을 열면 500명 이상을 고용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이케아는 고용 형태나 근무 시간에 상관없이 모든 직원에게 동일한 업무 환경과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청년층뿐만 아니라 경력단절여성, 중·장년층 등에 신규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케아 동부산점은 앞으로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문을 열 테마파크, 아쿠아 월드, 리조트 등과 함께 대표적인 관광·쇼핑 명소가 될 것으로 부산시는 내다봤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케아 동부산점이 문을 열면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비롯한 지역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케아가 최대한 부산 업체를 이용하고 지역 중소 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케아는 1943년 스웨덴에서 설립된 글로벌 홈퍼니싱 회사다. 전 세계 50개국에서 422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며 20만8,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한국에는 2014년 광명점을 시작으로 고양점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