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최저임금 인상 수혜...탄력받는 에스원

무인화 확대로 실적개선 기대

8월 말부터 상승률 21% 넘어

外人도 지난달 말부터 113억 매수




보안업체인 에스원(012750)이 내년 최저임금 인상을 앞두고 최대 수혜주로 떠오르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건비 상승으로 무인화·자동화가 확대되면 신규 시장이 창출되고 에스원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7거래일 연속 총 9.55% 오른 에스원의 주가는 연속 상승에 대한 피로감에 12일에는 보합, 13일에는 0.95% 하락 마감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주춤했던 에스원의 주가는 7월 내년 최저임금이 8,350원으로 결정된 후 꿈틀거리기 시작해 8월 말부터 현재까지 상승률이 21%를 넘는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13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 총 113억원을 쓸어담았다.


에스원은 지난 3·4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6.4% 증가한 매출액, 같은 기간 6.6% 감소한 52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호실적은 아니지만 당시 예상치에는 부합한다는 분석이 다수였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285억원, 482억원으로 전 분기처럼 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것”이라며 “상품 판매와 통합 보안 호조로 매출액이 늘고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매출 증가율은 5.8%로 올해(4%)보다 클 것으로 전망되는데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인건비 향상이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데다 삼성그룹이 보안 투자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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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무인화 바람은 핵심 호재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에스원은 편의점 업체와 협력해 5개의 무인화 테스트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스템 보안 서비스 부문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양 연구원 역시 “얼굴 인식 출입, 무인 점포, 무인 주차, 무인 안전 등 무인·자동화 시스템 확대는 보안 수요 확대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라며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근무태도 관리 같은 신규 시장 창출도 노려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최종 완료된 SK텔레콤의 ADT캡스 인수는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이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킬 수 있는 보안 결합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국내 보안 서비스 침투율은 이전보다 개선될 것”이라며 “국내 보안 서비스 시장은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전했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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