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아쿠아월드 사업 추진 '탄력'…개별형 외투지역으로 지정

개별형 외투지역 14년 만에 추가 지정받아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전 마지막 법인세 감면 혜택

부산 오시리아관광단지 내 3만8,920㎡의 부지에 들어설 아쿠아월드 조감도./사진제공=부산시부산 오시리아관광단지 내 3만8,920㎡의 부지에 들어설 아쿠아월드 조감도./사진제공=부산시



국내 최초 수중호텔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라군(Lagoon·석호)형 아쿠아리움이 될 아쿠아월드(조감도)가 개별형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제92회 외국인투자위원회 심의 결과 오시리아관광단지 내 아쿠아리움 시설인 아쿠아월드가 개별형 외투지역으로 지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아쿠아월드 조성사업은 싱가포르 투자기업이 설립한 골드시코리아인베스트먼트가 오시리아관광단지 내 3만8,920㎡의 부지에 사업비 1,400억을 들여 아시아 최대의 인공해수욕장인 라군형 수족관(아쿠아리움)을 주요 시설로 국내 최초 수중호텔과 콘도미니엄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개별형 외국인투자지역’은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지정하는 ‘단지형 외국인투자지역’과 달리 외국인투자기업이 희망하는 지역을 지정해 세제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외국인 투자 지원제도다. 부산에는 MCC로지스틱스(물류업)가 2004년 지정된 뒤 14년 만에 아쿠아월드(관광업)가 개별형 외투지역으로 지정됐다.


부산시는 아쿠아월드의 외국인투자 규모가 크고 이를 통한 고용·생산 유발효과 역시 큰 만큼 외국인투자기업 유치를 위해 아쿠아월드를 ‘개별형 외투지역’ 으로 지정을 받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해왔다. 특히 정부가 지난 8월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세제감면제도를 올해 말 종료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부산시는 아쿠아월드를 연내에 개별형 외투지역으로 지정받기 위한 심의 통과를 위해 투자유치 역량을 총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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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월드가 조성되는 오시리아관광단지는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가 세계적 수준의 체류형 문화관광시설과 외자 유치에 공을 들여온 지역으로 2015년 대규모 관광리조트 유치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외국인투자 인센티브가 없어 투자가 철회되는 등 관광시설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아쿠아월드의 경우 개별형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을 계기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부산시는 전망했다.

골드시코리아인베스트먼트는 올 7월 수중호텔과 아쿠아리움에 대한 전문휴양업 허가를 받아 현재 건축설계를 진행 중이며 착공은 내년 상반기, 준공은 2021년 예정이다. 아쿠아월드가 문을 열면 직접고용 효과는 300명, 간접고용 효과는 2만7,000명, 생산유발 효과는 2조9,000억 원, 부가가치는 6,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하루 3,700여명, 연간 136만여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이곳을 찾아 오시리아관광단지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국내 최대이자 최초의 시설이 될 아쿠아월드는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테마파크 등과 더불어 주요 집객 시설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국외 자본의 부산 진출을 위해 더욱 노력해서 부산이 동북아 해양수도로 자리매김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부산 오시리아관광단지에 조성될 아쿠아월드 라군형 아쿠아리움 조감도./사진제공=부산시부산 오시리아관광단지에 조성될 아쿠아월드 라군형 아쿠아리움 조감도./사진제공=부산시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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