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화웨이에 대한 거부 움직임이 미국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CNN은 14일(현지시간) ‘전 세계에서 화웨이에 대한 문을 닫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화웨이가 특히 유럽 시장의 핵심인 프랑스와 독일에서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의 최대통신회사인 오랑주가 자국 5G 네트워크에서 화웨이 장비의 사용을 배제하겠다고 발표했고, 독일의 도이체텔레콤도 화웨이 장비의 보안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해 구매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미국의 스프린트 지분 85%를 보유한 일본의 소프트뱅크도 현재 사용 중인 화웨이 장비를 단계적으로 다른 회사 제품으로 바꾸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 통신그룹 BT도 5G 네트워크의 핵심 장비를 화웨이에서 구매하지 않겠다고 발표했고, 뉴질랜드와 호주도 자국 통신회사들이 화웨이의 5G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화웨이 퇴출’에 앞장선 미국의 행보에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나라들이 동참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는 게 주요 외신의 분석이다.